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영화 ‘두개의 연애’에 참여했던 배우와 감독이 언론시사회를 갖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두개의 연애’ 기자간담회 및 언론시사회는 8일 용산 CGV에서 김재욱, 채정안, 박규리, 조성규 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이뤄졌다.
‘두개의 연애’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여행길에 오른 두 여자 사이의 한 남자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강원도 강릉에서 세 사람의 삼각 멜로를 담은 영화다.
조성규 감독은 작품을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전에 영화를 찍을 때 강릉에서 찍었는데 강릉에서 한 번 더 영화를 찍어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강릉에 자주 들렸는데 이 배경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얼마나 황당할까 하고 생각이 들어 시나리오를 작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속 일본어와 한국어를 구사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해 영화의 개성을 살려냈다. 이에 “언어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2개의 언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가지고 있는 행태나 일본어, 한국어 두개 다 능수 능란 한 사람의 삶은 영혼이 두개 있는 사람처럼 가치관이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라며 두 언어가 영화 속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전했다.
이날 배우 채정안은 “영화를 겨울에 촬영해 정말 추운 겨울에 볼 줄 알았는데 봄에 봐서 새롭다”라고 입을 뗐다.
그는 이 영화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영화 작업에 갈증을 느끼던 찰나 이거 너무 하고 싶다. 재밌겠다라고 생각했다. 제 옷을 입은 것처럼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 김재욱은 “감독님과 예술영화 작업을 한번 한 적이 있어서 연출 방식이나 경험해 본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받아 어떤 영화가 나올 것인지 좀 더 구체화돼서 읽혔다”라며 “일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조성규 감독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가수 ‘카라’의 멤버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박규리는 “감독님의 영화에 나올지 상상도 못했지만 카라 활동하면서 얻게 됐던 특기가 영화를 통해서 나올 수 있었 좋았고 캐릭터 자체에도 많은 매력을 느꼈다”라며 안정적인 ‘일어’연기로 관객들을 놀래 킬 예정이다.
또 그는 “카라 활동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을 연기를 통해서 이 책임감을 가지고 어떻게 잘 해낼 수 있을지 생각했고 한 발자국 씩 나가는 계기”라고 말했다.
영화 속 ‘재일교포’인 역을 맡아 되려 한국어를 어눌하게 연기한 박규리는 “카라 활동하면서 가이드 하시는 분들이 재일 교포 분들이 많았고 주위에 참고를 할 분들이 많았다. 굉장히 케이스가 다양하더라 하나라고 정하기 힘든 저만의 말투를 개발한 케이스다”라고 이번 영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모습이 엿보였다.
영화 ‘두개의 연애’ 속에서는 서로 속고 속이며 외줄 타기 하듯 아슬아슬한 삼각 로맨스가 펼쳐져 남자와 여자가 가지고 있는 연애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이에 관해 채정안은 실제 영화 속 에피소드가 자신에게 일어나면 어떨지에 대해 “쿨한 척하느라 5분 버티다가 남자친구를 끌고 가서 이실직고 얘기하라고 자백을 받아내던지 잘해봐라 하던지 모른 척 약을 올리기보다는 장난을 치고 괴롭힐 것 같다”라고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김재욱은 “영화 속 캐릭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남자가 정말 계산이 빠르고 상황 판단이 빠르지 않으면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고 자신에게 캐릭터를 입히기보다는 감독님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기 때문에 감독님의 입장에서 감독님의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조성규 감독의 모습을 본뜬 거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에 조성규 감독은 “김재욱 씨 정도가 돼야 양다리를 걸치지 영화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며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여 기자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지난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호흡을 맞춘 김재욱과 채정안은 9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에 김재욱 “(커피프린스 촬영 당시) 채정안 씨와 저와 만나는 신과 대사를 주고받는 신도 없었다. 한 공간에 같이 있었던 적만 있다. 하지만 함께했던 배우분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가 지금까지 지속돼 그런 바탕이 우정 같은 사랑 연기하기에 좋았다. 연기적인 부분 말고 사적인 부분에 연관이 많다”라며 친구 같은 연인 케미를 잘 보여준 이유에 대해 자세히 전해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들의 궁금증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끝으로 채정안은 “연애에 전투적인 모습이 부럽고 사랑할 마음이 있는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과거와 현재를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재욱은 “강릉이라는 곳이 먹거리, 배경 등 이 영화를 통해서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촬영 장소에 대한 애증을 엿볼 수 있었다.
박규리는 “두개의 연애는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린 영화라고 생각한다.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 영화를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재치 있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영화 ‘두개의 연애’ 속에서 자물쇠에 대해 자주 언급되는데 조성규 감독은 “100% 이해하길 바라고 쓴 것은 아니다. 거짓말에 대한 얘기인데 그렇게 말한 사람조차도 그 사람의 얘기 자체가 100% 일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자물쇠 자체가 무엇을 감추고 그러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며 자물쇠로 끝내고 싶었지만 이쁘지 않아서 이쁜 여배우 두 분을 끝냈다”라고 말해 결말 자체를 관객들의 상상에 맡겨 오는 14일 개봉하는 ‘두개의 연애’의 재미를 부여해 관심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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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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