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기자] 8일 낮 12시경 경기 안산시 한 모텔 8층 방에서 안산단원 경찰서 소속 경찰관 A(44·경사)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방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개인 채무 때문에 시달림을 받았다”며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는 창문 쪽에 설치된 비상탈출용 완강기에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동료 경찰관들은 A씨가 근무인 이날 출근하지 않자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오전 10시경 A씨 사무실 책상에서 “직원들에게 돈을 빌렸는데 연말정산 환급금이 지급되면 그것으로 갚아 달라. 내가 못난 짓을 해서 미안하다”는 쪽지를 발견했다.
해당 경찰서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보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모텔 방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경찰 관계자는 “채무로 인한 자살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숨진 원인 등은 수사를 더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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