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지난달 지하철 3호선 객차 내에 소화기를 분사하고 도주한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노숙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에 정차하고 있던 전동차 안에 소화기를 뿌리고 도주한 김모(46)씨의 소재지를 파악해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 40분쯤 지하철 객차 내에 비치된 소화기를 뿌리고 도주했다. 당시 열차 안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해 열차운행이 지연됐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정신지체 2급 노숙자로 그간 정신병원에서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김 씨는 택시를 타고 강남역으로 이동해 인근 대로를 알몸으로 활보하다가 경찰에 체포, 정신병원에 수감됐다.
김 씨를 추적하던 경찰은 김 씨가 입원 중인 정신병원으로 찾아갔지만 김 씨가 면회를 거부해 추가로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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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호 기자 sh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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