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은 지난 7일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삐딱한 모자’ 스타일을 버리고 챙이 구부러진 일반 야구모자를 쓰고 나왔다.
이에 대해 경기 종료 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바꿨는지에 대한 물음에 안지만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경기장을 떠났다.
앞서 그는 201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삐딱한 모자’에 대해 “팬들이 나를 잘 몰랐는데 모자를 그렇게 쓰니까 조금씩 알아봐 주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계속 삐딱하게 쓰고 있다. 그게 아마 2007년 정도 부터인 것 같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경기 당일 안지만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상현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경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또 그는 무리하게 2루로 진루했던 대주자 심우준을 아웃시켰고 마지막 타자 김종민까지 범타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4년 4월 1일 대전에서 치러진 한화전 이후 737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안지만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오랜만에 실전 등판이어서 경기 감각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마운드가 낯설지 않다. 야구장에서 계속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완전히 벗지 못한 안지만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삼성 1군 합류해 경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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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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