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동갑내기 친구의 메이저리그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 선수의 경기 결과는 희비가 엇갈렸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과 텍사스의 2차전이 한국인 야수로는 ‘첫’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이대호는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며 추신수는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추신수는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 3차례 출루했고 2타수 무안타를 기록과 동시에 시즌 첫 도루에도 성공하며 ‘베테랑’ 메이저리거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였다.
그는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의 공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아 출루했고 1루 수비에 나선 이대호와 마주하며 국내외 야구팬들이 꿈에 그리던 투 샷을 연출했다.
추신수는 3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와쿠마의 시속 142㎞짜리 싱커를 공략했으나 상대 수비의 다이빙캐치 호수비로 아웃됐다.
그는 9회 말 무사 1루에서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서 토니 지크에게 삼진을 당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5타수 무안타로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두 경기 9타석에서 네 차례나 출루하며 출루율 0.444를 기록했다.
반면 이대호는 지난 5일 대타로 등장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날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쳐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성적 3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에 있어 아직 출루에도 성공하지 못 했다.
그는 2회 초 1사 1, 2루에서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고 직구를 받아쳐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 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치고 말았다.
이대호는 7회 말 대타 루이스 사디나스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동갑내기 선수’의 활약이 빛나진 못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의 반가운 두 선수 모습에 국내외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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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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