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3살짜리 조카를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여성 A(27)씨가 경찰에 “사망한 조카는 과거 형부에게 성폭행 당해 낳은 친아들”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김포경찰서는 A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형부 C(51)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당시 19세)부터 형부인 C씨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해 B군을 낳았지만, 몸이 아픈 언니와 4명의 조카를 생각해 신고를 할 수 없었다.

A씨는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형부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커졌으며, 아버지를 닮아가는 B군을 보면서 폭발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C씨는 B군이 A씨의 아들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A씨를 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4시경 김포 통진읍의 한 아파트에서 조카 B군이 말을 듣지 않자 발로 배를 5차례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의식을 잃은 B군을 동네 병원을 거쳐 종합병원으로 데려 갔지만 B군은 종합병원 도착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폭행치사혐의로 구속된 A씨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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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호 기자 sh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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