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이 비상에 걸렸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4일 긴급회의를 열고 "예상보다 그 결과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20대 총선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당 자체 판세분석 결과와 선대위원들이 지역을 돌아본 결과, 민심 이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4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의 자체 판세분석결과 이번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획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지방 지원유세에 심상치 않은 민심을 읽은 김무성 대표의 긴급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안 대변인은 " 오늘 회의에서는 그 원인에 대해 공천과정에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고 특히 지지층들의 투표포기가 심각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의 국회의석 과반확보가 필요하다. 그동안 새누리당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국민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며 "또 새누리당을 지지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 주실 것을 호소한다. 박근혜 대통령 정부가 식물정부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정확한 판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거법 위반이란 이야기가 있어서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수도권이 (지지층 이탈이) 제일 크고, 영남지역에서도 우리 지지층이 투표장에 안나오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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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