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이웃 주민 차량에 오물을 뿌리고 인터넷 회선을 자르는 등 5년 동안 민폐를 끼친 50대 정신질환자가 참다못한 주민들의 신고로 불구속 입건 후 병원 치료 중에 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A(5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3시경 창원시 의창구 한 빌라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 오물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A씨는 주로 새벽 시간대에 빌라 주변에 오물을 투척하고 TV 케이블과 인터넷 회선을 절단시키기도 했다.
또 이웃주민 동의 없이 수도 계량기를 잠그는가 하면 물을 계속 틀어 아랫집에 누수 피해를 주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은 A씨의 이 같은 기행(奇行)이 5년 동안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한 주민은 결국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누구의 소행인지 확인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CCTV를 설치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A씨가 피해망상 증상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가족의 동의를 받아 현재는 딸과 함께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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