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수천대 개통해 25억 챙긴 일당 덜미
휴대전화 수천대 개통해 25억 챙긴 일당 덜미
  • 신현호 기자
  • 입력 2016-04-04 09:53
  • 승인 2016.04.04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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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수천대의 휴대전화를 개통해 이동통신사로부터 판매장려금 및 중고폰 판매 등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백화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부당이득을 취한 휴대전화 대리점주 이모(42)씨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직원 박모(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 같은 내용을 “언론사에 알리겠다”면서 이통사를 협박한 휴대전화 판매업주 박모(39)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 씨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약 5년간 백화점 명의를 위조해 휴대전화 4000여대를 개통, 이통사로부터 판매 장려금 10억원과 휴대폰 단말기 대금 15억 원 등 25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백화점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던 이 씨는 명절때마다 백화점 측에서 택배기사들에게 지급할 임대폰을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대폰 단기 대여로는 수익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이 씨는 과거 백화점 법인폰 개통 시 받은 서류를 이용해 임대폰이 아닌 신규 개통된 휴대전화를 지급해왔다.

이 씨는 휴대전화를 신규 개통할 경우 이통사로부터 판매 장려금을 받을 수 있고, 기계를 중고로 판매해 발생하는 수익도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법인폰을 개통할 경우 해당 법인에 휴대폰 개통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shh@ilyoseoul.co.kr
 

신현호 기자 sh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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