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일명 ‘농약소주’ 사건이 발생했던 경북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에서 경찰 소환조사 예정이던 70대 마을주민이 농약을 마시고 숨졌다.
3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8시쯤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을 예정이던 주민 A(74)씨가 축사 옆에 쓰러져 있는 것을 A씨의 아내가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경찰은 그간 마을주민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여왔는데, A씨 역시 이날 경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사망 당시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유족에게 동의를 얻어 시신에서 혈액을 채취했다.
경찰은 지난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A씨에 대한 부검 등에 대한 검사를 의뢰한 결과 숨진 A씨의 혈액과 위 내용물, 축사에서 발견된 음료수 병 등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숨진 A씨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고 단정 짓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며, 유족 등을 상대로 숨진 A씨가 왜 메소밀이 든 농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씨의 부검 결과 메소밀이 검출됨에 따라 정확한 사망경위 등에 대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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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호 기자 sh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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