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문재인 광주 방문하지 않는게..." 부정적
김종인, "문재인 광주 방문하지 않는게..." 부정적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4-03 14:25
  • 승인 2016.04.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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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3일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총선 지원 문제와 관련, "검토하는 건 자유지만...모르겠다"며 "광주 출마자들이 요청하면 올 수도 있겠지만, 현 상황으로 봤을 때 과연 요청할 사람이 있겠느냐 하는 것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4·3희생자 추념식 후 마련된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의 광주행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내비친 뒤 '광주에서 반감이 우려된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기자들이) 광주 가서 분위기를 봤으면 나한테 안 물어봐도 알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당 소속 광주 북갑 정준호 후보가 문 전 대표의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촉구한 것에 대해선 국민의당 정호준 의원과 헷갈렸는지 "국민의당 아니냐"라고 받은 뒤 "후보로서 지역사정을 엄밀히 검토하면 그런 말도 할 수 있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문 전 대표가 그렇게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거기(광주 등 호남)에 그런(대선 불출마하라는) 소리 하는 사람이 많다"며 "광주나 호남의 실정을 노정하면 그런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후보가 직접 그런 얘기를 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곤혹스러운 듯 "그 사람은 지역 사정을 고려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왜 그걸 나한테 이야기하느냐"고도 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수도권 지원이 효과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건 문 전 대표에게 물어보라"며 잠시 침묵했다.

그러다가 "본인이 하는 것을 내가 뭐라고 할 수 없잖느냐"며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어떻게 하는 게 선거에 유리한 건지에 대해 본인이 판단해야지 딴사람이 판단해줄 수 있느냐"고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선거는 전체가 같이 치르는 게 아니다"라며 "선거라는 것은 결국 선거를 끌고가는 사람, 주체가 알아서 관리해야지, 옆에서 딴 사람이 하다보면 선거방향이 올바르게 갈 수가 없다"고 문 전 대표의 선거지원 활동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더이상 거기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한 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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