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현대증권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은 31일 KB금융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인수로 KB금융 내 KB투자증권은 자기자본 3조9016억 원 규모의 증권사로 등극했다. 또 3위 증권사의 자리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KB금융의 총자산은 380조 원으로 불어난다. 지난해 기준 1위인 신한금융지주의 370조 원 규모의 총자산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는 KB금융지주의 3번째 도전 결과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1조 원 배팅을 선언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은 95개의 점포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도 갖췄다"며 "KB투자증권 같은 소형 증권사를 키우기엔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이번 인수는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작업부터 마무리한 후 KB투자증권과의 합병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KB금융은 은행·보험·증권의 삼두마차가 이끄는 한국판 BoA메릴린치로 거듭날 것이란 목표를 밝혔다.
이날 KB금융 측은 "BoA는 2008년 메릴린치를 인수해 그룹 내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의 수익비중을 각각 11%포인트, 22%포인트 끌어올렸다"며 "KB금융도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이 모델을 참조해 한국형 유니버셜 뱅킹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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