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협 원장의 어린이 한방이야기] 새 학기 반복되는 아이 행동 ‘틱 장애’ 의심
[이승협 원장의 어린이 한방이야기] 새 학기 반복되는 아이 행동 ‘틱 장애’ 의심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6-03-31 13:24
  • 승인 2016.03.31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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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틱 장애 치료를 미룰 경우 ADHD로 이어질 수 있어

아동에게서 나타나는 어린이 틱 장애는 초기에 적절한 브레인의 기능을 회복한다면 치료할 수 있다.

틱 장애(Tic disorder)란 특별한 이유 없이 얼굴, 목, 어깨, 몸통 등 신체 일부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목 가다듬기, 킁킁대기, 특정구절반복 등 특이한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신경행동 질환이다. 7~11세 아동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체 아동의 10%가 일시적인 틱 장애를 겪는다.
 
틱 장애가 발생하기 쉬운 시기는 바로 아동이 환경의 변화를 겪게 될 때다. 새 학기와 같이 낯선 선생님, 친구들, 새로운 교과과정을 만나게 되면서 혼란 및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는데 이 시기는 틱 증상이 나타나거나 높아지기 쉽다. 환절기 일교차나 미세먼지도 눈과 코의 점막을 자극해 예민한 아이들은 틱 증상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부모들은 새 학기 즈음에는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는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지 학교생활에 신경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아 틱 증상을 놓쳤다가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또 방학동안 스트레스저하와 휴식을 통해 증상이 좋아졌다가 이 시기가 되며 스트레스가 높아져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별 문제가 아닌 것으로 생각하거나 습관 때문인 것으로 여겨 치료를 하기보다는 아이를 혼내기도 하는데 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혼나거나 놀림을 받음으로써 크게 주눅이 들면 증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발생하고 강박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자존감 저하는 장기적으로 틱 증상을 치료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에 틱 증상이 나타났다면 아이를 잘 다독이고 부정적인 인식 없이 조기치료를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틱 장애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아는 것이 유리하다. 틱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신경계 불균형, 즉 C/E/M 브레인의 문제이다.
 
우리 뇌는 신경전달 물질에 관여하는 C브레인(Chemical Brain), 신경세포의 소통에 관여하는 E브레인(Electronic Brain), 정서적 영역에 관여하는 M브레인(Mind Brain)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파악할 수 있는데 이 세 영역이 균형 있게 발달하지 못하면 틱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운동의 브레이크를 거는 대뇌기저핵이 과잉반응하거나 기능 저하되면 운동조절력이 떨어져 틱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뇌기저핵은 운동의 부족으로 신경회로가 덜 형성된 경우(E브레인문제)나 음식의 불균형(C브레인문제), 스트레스(M브레인) 등이 모두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아니라 동반 증상의 호전까지 기대할 수 있는 틱 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세 브레인 중 어느 브레인에 중점적인 문제가 있는 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에 CEM 브레인 검사, 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C, E, M 각 뇌 영역별로 체계적인 검사를 진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개개인에게 맞춘 치료를 시행할 수 있어 효과가 우수하다.
 
C브레인 치료로는 뇌와 전신에 산소량을 높이는 고압산소 테라피, 맞춤 영양치료, 한약 등이 대표적이다. E브레인 치료는 운동을 조절하는 소뇌와 대뇌기저핵을 훈련하는 두뇌균형운동치료와 상부경추, 턱관절 등 구조적문제를 해결하고 신경학적인 평형성을 회복시켜주는 신경학적 카이로프랙틱 교정치료, 뇌의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해주는 감각운동 통합훈련 등을 진행한다.
 
M브레인 치료는 정서적 안정감을 부여하고 긴장감을 해소하는 미술놀이치료,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형성된 무의식을 개선하는 신경언어치료프로그램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각 영역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대일 치료를 진행해 몸과 뇌의 기능을 회복해줘야 어린이 틱장애를 제대로 극복하고 성인이 될 수 있다.
 
틱 증상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비율은 약 20%에 불과하며 30~50%는 성인기까지 틱 증상이 지속되고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틱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민감해지고 신경 쓰게 되면서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정서불안, 학습장애, 강박장애 등의 증상도 동반할 수 있어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아이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성장기를 보내기 바란다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 아이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CEM 브레인 검사·치료법은 아이의 행동적 문제를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문제까지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 틱 장애 개선은 물론 아이의 안정감, 성취감, 자존감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승협 목동아이두한의원 원장>

<정리=김종현 기자>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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