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옥새파동 패러디…당내 갈등 코미디로 승화
與, 옥새파동 패러디…당내 갈등 코미디로 승화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6-03-31 00:06
  • 승인 2016.03.31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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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김을동-김무성-원유철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새누리당이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을 패러디한 선거 동영상을 제작, 30일 오후 10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친박계가 김 대표의 옥새 파동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반기를 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는데, 당에서는 이를 희화화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일명 '무성이 나르샤'로 통하는 이 동영상은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의 옥새를 둘러싼 '추격전'을 담아 제작했다. 
 
김 대표의 '옥새 투쟁'은 이미 인터넷상에서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메르스 사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합성한 '김무성, 잡아야 한다', 모바일 게임의 이름을 패러디 한 '옥새런' 등으로 화제를 낳은 바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김 대표가 "원유철도 뛰어라"고 말한 뒤 '무성이 옥새들고 나르샤'라는 자막과 함께 김 대표가 달리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이에 원 원내대표가 김 대표를 쫓으며 '원유철의 도장 찾아 삼만리'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이후 당 대표의 직인이 등장하면서 '내가 거기 있다 했잖아. 도장은 언제나 그 자리에'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마지막에는 '그들의 결론은'이라는 자막이 뜨면서 후속 동영상이 더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김 대표가 최고위 보이콧을 선언하고 부산에 간 걸 보고 바로 이 동영상을 기획했다"며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패러디한 것인데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갈등을 코미디로 승화시켜 젊은 유권자들 표심에 다가간다는 기획 취지 하에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권자에게 실망감을 준 사건을 홍보소재로 역이용했다는 점이 포인트"라며 "유머를 통해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잘 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를 비롯한 일부 당직자들은 계파 갈등을 재차 상기시키는 영상물이라는 이유에서 거부감을 보였다. 그러나 조 본부장이 '뚝심'으로 밀어부쳐 결국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와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은 최근 손을 맞잡고 함께 달리는 '화해 동영상'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hwikj@ilyoseoul.co.kr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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