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영화 ‘날, 봐러와요’에 참여했던 배우와 감독이 언론시사회를 갖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날, 봐러와요’ 기자간담회 및 언론시사회는 지난 29일 강예원, 이상윤, 최진호, 이철하 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됐다.
’날, 봐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강예원)과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이상윤)이 밝혀낸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대한 충격실화 스릴러다.
이날 ‘충격실화스릴러’라는 이름을 걸고 나온 이 영화에 어떤 사건을 참고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철하 감독은 “이 시나리오를 만난 것은 3~4년 전에 만났다. 원작을 쓰신 분은 2~3가지 내용으로 썼고 저는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정신병원 의사선생님을 찾아뵙고 사례들이나 실제 가능한 범위를 보고 했다. ‘특정 사건’을 다룬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살인의 추억 원작의 연극 ‘날, 봐러와요’와 같은 제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래 이 제목이 아니었다. 원래는 공간에 대한 의미로 지어져있었는데 이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각색하면서 진실과 숨겨진 비밀에 대한 피상적인 제목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둘 다 아니었다. 살인의 추억 원작과 동일한 제목이라서 고민을 했지만 꼭 영화 엔딩과 맞아떨어지고 해서 사용했다”라고 제목 선택 이유에 대해 전했다.
특히 정신병원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많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강예원은 “오늘 처음 영화를 보고 다 기억이 나는 것 같다. 저에게는 다 하나하나 중요했고 저에게는 모든 신이 다 소중했다. 마지막 장면까지 그런데 그중에서 나남수 피디가 저의 치료 감호소에 찾아왔을 당시에 제가 발작을 하잖아요. 그 광기 어린 연기를 어느 정도 선까지가 정답인지를 못 찾았다 하루 종일 그 신을 찍으면서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내가 언제 가서 벽을 두드리고 있었는지 내가 진짜 이러다 미치는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던 그 신이 가장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이상윤은 “수아를 마주치는 장면 하나하나가 고민이었던 것 같다. 중요했던 장면이었던 것 같고 하지만 정신병원 촬영 공간 자체가 기억에 남는다. 한 층은 과거에 운영 중인 모습이었고 한 층은 화제 사고 이후에 모습이었는데 거기에 촬영하러 가서 여기서 얼마나 배우들이 고생을 했을지 느껴져서 그 장소 자체가 기억이 남는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 마지막 인사말을 전하며 “영화가 공개되기 전에 사회 문제로 부각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훌륭한 일을 한다. 몇몇 사설 정신병원 때문에 전체에게 누가 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예원은 “그때 당시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가 편안하고 좋았던 것 같다.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이상윤은 “영화를 어떻게 봤을지 굉장히 궁금하다. 마지막에 깜짝 놀랄 수 있게끔 만들었는데 어떤 게 정답이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저희가 의도했던 모든 것들이 전달됐으면 좋겠고 의도대로 됐으면 좋겠다. 저희가 기대했던 반응으로 봤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했다”라고 전했다.
최진호는 “영화를 시작한 지 19년 됐다. 19년 만에 기자간담회에 와서 기자분들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성의 있게 음식을 만들었고 드시는 분들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정성을 다했다”라며 멋진 말로 이날 기자간담회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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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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