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이용 18세 미만 소아 42% ‘경증 환자’
응급실 이용 18세 미만 소아 42% ‘경증 환자’
  • 신현호 기자
  • 입력 2016-03-30 10:14
  • 승인 2016.03.3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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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18세 미만의 소아 가운데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의 절반가량은 경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곽영호 교수팀이 2010~2014년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NEDIS)을 분석한 결과 야간·휴일에 응급실을 방문한 소아환자의 42%는 경증 환자로 조사됐다.

이는 휴일이나 진료시간 외에 문을 여는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탓에 증상이 심각하지 않더라도 우선 응급실을 방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는 마땅한 병원을 못 찾는 부모들이 상당하다는 점 때문에 지난 2014년 9월부터 야간과 휴일에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총 16곳을 지정했으나 현재 11개 병원만 정상 운영 중이다.

올 연말까지 달빛어린이병원 수를 30곳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지만,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동네병원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지난 2014년 병의원 야간·휴일 외래진료건수는 연간 약 1100만 건에 달했지만, 대부분 의원급 의료기관은 진료건수가 거의 없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체계가 주요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된 의료제도로, 우리나라에도 지속적인 국민적 수요가 있다”며 “4월 중으로 달빛어린이병원 체계를 다양화하고 상시공모 형태로 개편하고,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 수가 관련 보완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hh@ilyoseoul.co.kr

신현호 기자 sh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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