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에 단일 건축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건물인 ‘완자리국제비즈니스몰(회장 황지민‧이하 완자리몰)’이 들어섰다. 2005년 건설 개시 이래 10여 년에 걸쳐 건설됐다.
토목건축에만 5년 이상의 공을 들였다. 6층에는 한국관이 들어선다. 지난해 12월 19일 오픈 당일 방문 인파만 115만 명에 달한다고 사측은 전한다.
그 중 액세서리 샵 한곳의 최고 판매액은 4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일요서울]은 28일 현지를 찾아 우리나라 기업 글로벌에이전시(대표 윤철환)와 완자리그룹의 협약식을 취재했다.
헬기 118대 동시수용…창사 랜드마크 기대 // 한류 열풍 타고 세계적 쇼핑몰로 우뚝
협약식은 거대하게 진행됐다. 10여분의 홍보영상을 통해 완자리몰만의 경쟁력과 미래 방향성 등을 제시했으며 참석 관료의 축하 인사를 통해 완자리몰의 성공적 사업 시작을 알렸다.
완자리그룹 황지민 회장은 협약식 후 가진 언론인터뷰에서 “한중 관계가 점점 좋아지고, 한국문화가 중국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한국 드라마, 화장품, 미용, 아동, 전자제품이 대표적이다. 특히 후난성 창사 젊은이들이 한국제품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관의 전망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약 파트너 글로벌 에이전시 윤철환 대표는 “완자리몰과 비즈니스 파트너로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며 “1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했고, 특히 이번 완자리몰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완자리몰은 중국은 물론 향후 글로벌한 시장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커서 창사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유통시장을 확대하는데 매우 중요한 거점이고 완자리몰이 창사 최고의 쇼핑몰로 판단되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콘텐츠를 소개하는 장소로 사용되기를 희망하며 또한 중국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사단법인 한중경제무역촉진협회 김건호 사무총장은 “한‧중 양국이 변함없는 우의 속에 완자리그룹과 글로벌에이전시가 하나로 협약식을 다지는 이 특별한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양사가 국가경제 발전에 핵심이 되기를 기원했다.
어떤 시설 입점했나
완자리몰은 시내중심지에서 다소 떨어져있지만 ‘세계최대 단일건축물’이라는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이 많다. 자로 젠 듯 반듯한 건물과 내외부 인테리어는 중국 쇼핑객은 물론 해외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1층부터 6층까지 이뤄진 쇼핑몰은 입점이 마무리 되지 않아 일부 매장의 공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다양한 브랜드 들이 입점해 있거나 입점을 준비중이었다.
4층에는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시설들이 입점해 있는데 이날도 부모와 함께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소형 굴삭기를 타고 흙을 담는 놀이기구는 중국의 규모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시설로 주목받았다.
9층에는 10명이 앉아 사용하는 테이블을 준비할 경우 한꺼번에 1만 명의 식사가 가능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천장에는 대형 LCD모니터도 준비되어 있었으며 공연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었다.
옥상 헬기장도 마찬가지다. 8대의 헬기가 한 번에 착륙 할 수 있는 에어포트가 형성 돼 있으며 118대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황 회장은 “십여 년 전 자동차가 많지 않을 때 완자리 건축자재 도매장에 대형 주차장을 개축해 적지 않은 사람들의 의문을 산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주차 자리 하나를 찾기도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 되어 저의 넓은 시야가 증명됐다. 그래서 저는 다시 한 번 앞으로는 개인용 헬기가 도시교통의 새로운 방향이 될 것이라 예측한다”며 헬리포트 유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또 향후 이곳에 착륙하는 헬기를 통해 장가계까지 가는 여행 상품을 준비 중이다. 완자리몰 관계자는 “차량으로 세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헬기로 가면 30분 정도에 가능하다”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지상 26층, 지하 3층 규모의 '완자리몰'은 총면적이 55만㎡로 현재 세계 최대 면적의 건축물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보다 넓다.
또 엘리베이터 158대, 2600대의 자동차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건물 전체를 세계 최대의 세발솥, 도장, 보물단지의 모양으로 보이도록 설계해 중국 문화를 융합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부면에서 '최대'가 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건물의 스토리텔링을 진행했다.
차별성 확보를 위해 u형 몰입식 극장, 7D가상현실 수족관, 어린이관, 헬스오락, 쇼핑, 요식업 등 전 방면의 다양한 체험공간을 유치했다. 건축물 내부에 설치된 통로를 따라 한 바퀴를 도는 총길이는 38km에 달한다.
황지민 회장은 "정보화시대와 시장경제의 빠른 발전에 발맞추어 4세대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은 당연한 순서이며, 소비자들의 다양화된 요구를 한꺼번에 만족시킬 필요가 있다는 신념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완자리그룹은 향후 쇼핑몰에 중국 최대 규모의 ’실내 명차 거래센터’와 함께 국제명품센터, 국제 수준의 최고급백화점도 입주시킬 예정이다. 또한 7성급 호텔과 5성급 호텔, 5성급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국제 컨벤션센터와 위락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