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범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계열사 사장 5명을 교체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3일 개최된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이진국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진국 신임 대표이사는 1956년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영업현장을 두루 거친 전형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는 “우리를 신뢰하는 고객이 없이는 하나금융투자도 존재할 수 없다. 자산관리의 명가로서 고객 자산의 수익률을 중시하며, 고객자산의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하나금융투자인의 소임이다”고 말하며 “고객을 대하는 매 순간마다 고객의 행복이 나의 행복임을 상기하고 하나금융투자의 더 큰 꿈을 향해 미래로 전진하자”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같은 날 하나카드는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하나카드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정수진 사장을 선임하고,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정 사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하나카드는 놀랄 만한 성장을 이룩했지만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며 “직원들이 初不得三(초불득삼)의 신념으로 이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대외적으로 가맹점수수료 인하 및 최고금리 제한설정으로 인한 카드업계 전반의 순이익이 감소하고 있고, 경기부진에 따른 연체율 증가 예상과 신규사업자의 금융 및 결제분야 진출로 전통적 산업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러한 업계의 상황과 그 동안 진행해온 각고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 5대과제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경선 전 KEB하나은행 전무는 신임 하나에프앤아이 사장에 내정됐다.
정경선 신임 대표이사는 1959년 서울 출신으로 한양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1978년 외환은행에 입사 후 강서영업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 서울동영업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직원들 간의 단합과 개인 능력개발을 중요시하는 업무 스타일에 자상하고 세심한 성격으로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높다.
하나생명은 서소문 본사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인환 전임 대표와 권오훈 신임 대표의 이ㆍ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권오훈 신임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지난 2년간 어려운 난제들을 극복하고 성장의 초석을 다진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급격히 변화하는 보험산업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신뢰할 수 있는 금융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생명의 철학이 담긴 차별화된 상품개발에 집중하고 자산운용 역량 강화 및 방카슈랑스 영업채널 확대 등 전반적인 역량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특이한 이력을 가진 CEO도 등장했다. 경쟁사 출신인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하나금융투자 사장으로 결정됐다.
이진국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신한금융투자에서 24년 동안 일한 증권 전문가다. 그는 2013년부터 2년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를 맡았다. 그 뒤 2015년 3월부터 하나금융 사외이사로 일하면서 김정태 회장과 호흡을 맞췄다.
하나금융은 “이진국 내정자는 하나금융투자의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부문의 완전한 통합을 이끌어낼 적임자”라며 “개인과 기업 고객들을 포괄하는 통합 금융솔루션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