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절차는 조용히 진행됐지만 막상 갈라서기에 앞서 그는 착잡한 심경을 싸이홈피에 비쳤다. 지난 달 21일 지인의 싸이홈피에서 퍼와 올린 글 ‘사랑이라는 게 … 있기는 있습니까?’는 예사롭게 읽히지 않는다. ‘사랑한다는 믿음 하나로, 그 순간부터 입가에 미소가 생기게 하고, 눈을 뜨는 아침을 기대하게 하며, 세상이 온통 아름답게 보이고, 쓸쓸하고 한적한 공원같은 인생 길모퉁이에서 기적처럼 당신을 만나 정말 행복하다 말 할 수 있는… 그런…사랑이라는 게 있기는 한 겁니까?’라는 대목이나 ‘더는 기대하지 말자고, 수백번 수천번 다짐하고도 실망과 후회에 가슴이 아파 올 때마다, 난 사랑을 더는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등이 그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하다.
황신혜는 지난 달 22일 서울 청담동 패션쇼장 나들이를 했으나 이날 오전 이혼 사실이 공식 발표된 뒤에는 잠시 장충동 집을 떠나 서울 모처에 머무르고 있다. 조용히 마음을 다잡고 있는 듯하다는 게 측근의 말이다. 황신혜는 측근을 통해 “결별 후에도 딸아이의 아빠, 엄마이자 좋은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연기 활동과 지난해 시작한 속옷사업 등 사업에 매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일에 몰두하며 또다른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지난해초 MTV ‘천생연분’에서 코믹연기로 큰 인기를 모은 그는 같은해 여름에는 ‘스타일 바이 신혜’라는 피트니스&다이어트 비디오와 책을 내놓았고 여성 속옷 사업에도 도전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혔다. 엄마의 끼와 미모를 쏙 빼닮은 딸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황신혜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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