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체조국가대표 양학선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리우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수원시청은 23일 양학선이 지난 22일 태릉선수촌에서 마루 종목 훈련 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이날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은 잘 됐지만 올림픽 진출은 거의 불가능해져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학선은 오는 4월 2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남자기계체조 대표 1차 선발전을 위해 훈련 중이었다.
그는 소속팀과 대한체조협회의 배려로 일주일에 세 번씩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해왔고 이날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양학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1년 세계선수권, 2012년 런던 올림픽, 2013년 세계선수권 도마 종목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리우올림픽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특히 그는 ‘양학선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과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 자신이 만든 최고 기술을 리우올림픽에서 성공하면 리우 올림금메달은 문제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였지만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앞서 양학선은 부상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햄스트링 부상으로 금메달을 놓쳤으며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어 금메달리스트의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2년 동안 뚜렷하게 내지 못했다.
이에 그는 리우 올림픽에서 아픈 상처를 씻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날만 손꼽아 기달려왔다.
반면 소정호 대한체조협회 사무국장은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우수선수로 추천 선발이 가능하다. 올림픽 엔트리가 마감되는 7월초까지 양학선이 회복된다면 강화위원회와 이사회 승인을 받아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학선의 아킬레스건 재활에만 최소 3~4개월 최대 5~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오는 8월에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은 어렵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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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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