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빨간불 “영세상인 외면한 대기업” 1위
롯데 빨간불 “영세상인 외면한 대기업” 1위
  • 변지영 기자
  • 입력 2016-03-23 15:56
  • 승인 2016.03.23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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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설문 결과, 책임 실천 못하는 대기업 1위 꼽혀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소상공인들이 대기업 집단 중 사회적 책임 실천을 가장 못한 기업으로 '롯데'에 몰표를 줬다. 롯데 계열사들은 사회적 책임 실천 외에 윤리경영 실천, 소상공인 지원 미흡 등 각 분야별 최악의 기업으로 꼽혔다.

▲뉴시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1~18'동반성장 대기업 상생지수'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23일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전국 소상공인 2203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삼성과 SK, KT, CJ 10개의 그룹형 기업과 삼성, 신한, 국민 금융 등이 포함된 10개의 금융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사회적 실천을 가장 못한 그룹형 기업으로는 CJ(3%)와 롯데그룹(6%)이 뽑혔다. 금융 기업 중에는 롯데 금융(2%)SC 금융(2%)이 가장 사회적 실천을 못했다고 소상공인들은 선택했다.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을 가장 못한 대기업은 롯데였다. 그룹형 기업임에도 롯데는 불명예를 안았다. 롯데는 4%의 지지율로 최하위를 차지했으며 한화는 5%의 지지율을 얻었다.
 
윤리경영 실천 분야에서도 롯데(3%)와 신세계(6%)가 가장 낮은 지지율을 얻었다.
 
또한 롯데그룹은 최근 10년간 5대 대기업 중 공정거래법 위반 건수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에도 수십 차례에 걸쳐 법 위반을 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정위의 솜방망이 처벌이 대기업의 행태에 한몫했다는 비난도 있다.
 
소상공인 지원을 가장 잘해왔다고 평가를 받은 기업은 KT로 조사됐다. KT23%로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뒤를 이어 삼성(19%)LG(17%), SK(16%)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사회적 실천을 잘한 그룹형 기업으로는 삼성그룹이 29%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26%)KT(18%), SK(15%)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윤리경영을 잘 실천했다고 소상공인들이 평가한 그룹형 기업은 LG로 나타났다. LG 그룹은 30%로 가장 많은 지지율을 얻었다. 삼성(26%)KT(17%), 현대(13%)가 뒤를 따랐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설문조사 대상은 소상공인의 날 행사에 참여한 2만여 명의 소상공인들"이라며 "대기업들은 현재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jy-0211@ilyoseoul.co.kr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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