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테러” 벨기에 브뤼셀 공항 연쇄 테러
“예견된 테러” 벨기에 브뤼셀 공항 연쇄 테러
  • 변지영 기자
  • 입력 2016-03-23 14:27
  • 승인 2016.03.23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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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전 아랍어 외치는 소리 들렸다는 증언

▲<뉴시스>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22일 오전 8(이하 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두 차례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어 오전 920분경에 말베이크역에서 연이은 폭발 테러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240여 명이 다쳤다. 

벨기에 당국은 브뤼셀 지역 전체를 폐쇄하고 테러 경계 태세를 최상으로 올렸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로 130여 명이 희생된 지 4개월 만이다.
 
이로 인해 유럽은 또다시 어디서 건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였다.
 
당시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먼지가 자욱해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공항 천장이 무너져 내려 구겨진 구조물들 사이로 사람들이 누워있었다.
 
최근 수 년 간 벨기에의 최대 관심사는 테러 대책이었다. 외신 보도에서는 파리 테러의 주범인 압데슬람이 다음 타깃은 벨기에라고 예견 했음에도 테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왜 하필 벨기에였을까? 일각에서는 벨기에가 무슬림 인구 비중이 높고 유럽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
 
벨기에는 무슬림의 인구 비중이 유럽 국가 가운데 월등히 높다. 벨기에 인구 1100만 명 중 50~60만 명 정도가 무슬림으로 추산된다.
 
또한 벨기에는 내륙 국가로 다른 국가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북쪽으로는 네덜란드, 서쪽으로는 프랑스로 파리 테러 주범인 압데스람이 검거된 장소 또한 공교롭게도 브뤼셀이었다.
 
공항에 이어 연쇄 테러 공격을 받은 말베이크 역은 EU(유럽연합) 집행부 건물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테러 발생 직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비열한 공격이 벨기에의 심장이자 EU(유럽연합)의 심장을 강타했다라며 이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벨기에와의 연대 의사를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민들은 폭발 직전 아랍어로 뭔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이 외침이 '알라 후 아크바르' (신은 위대하다) 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bjy-0211@ilyoseoul.co.kr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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