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는 직장인, 주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갈수록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것과 환절기 잦은 감기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는 것이 주 원인인 것으로 예측된다.
일반적으로 방학기간이면 어린 아이들이 병원을 찾는 주된 환자가 된다. 방학 동안 이곳저곳을 다니다 다치기도 하고, 치료가 긴 질환들을 시간이 넉넉한 이 시기에 많이들 시작해서다. 하지만 새학기가 시작되면 상대적으로 꾸준히 병원을 찾는 성인 환자의 방문수가 증가한다.
그 중에서도 병원 방문이 꾸준한 질환이 바로 어지럼증과 두통이다. 최근 대한두통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70%가 두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0명 중 7명이 1년에 수 회 이상 두통을 앓는다는 것. 이 중 300만 명 정도는 한 달에 보름 이상 만성 두통에 시달리며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은 94만 명이나 된다.
이처럼 두통환자의 수가 늘고 있는 것은 현대인이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과중한 업무와 가사노동,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피로를 야기하는데 이것이 심해지면 두통과 어지럼증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통과 어지럼증이 시작되는 연령대는 20대 중반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취업 및 결혼을 시작하는 나이대와 일치한다.
하지만 복합적인 두통의 원인을 두고 전문의들 사이에 치료방향의 접근에 대한 의견도 갈리고 있다. 이에 치료 방법 역시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브레인치료 역시 이런 다양한 양상에서 시작한 치료법이다.
인간의 뇌는 C, E, M 브레인(화학적, 신경 전자기적, 심리적 뇌) 세 가지의 기능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세 브레인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이 중 한 영역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균형이 깨지면서 브레인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두통과 어지럼증도 이 CEM브레인 이상증상의 결과물이다.
원인요소로 살펴보자면 C브레인(Chemical Brain)의 문제로 인한 두통은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불균형, 음식으로 인한 두통에 해당한다. 가령 땅콩이나 초콜릿, 알콜 등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게 그 예이다. E브레인(Electroinic Brain)의 문제로 인한 두통은 두개골, 턱관절, 경추의 정렬 틀어짐으로 인한 근긴장성 두통과 대뇌불균형으로 인한 두통이다. M브레인(Mind brain)의 문제로 인한 두통은 스트레스로 자율신경계가 혼란해지고 후두골과 경추 주변의 근긴장도가 높아져 나타난 두통이다.
어지럼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지럼증은 뇌가 분비하는 화학물질과 정상적인 평형을 이루는 시각, 진정기관, 고유수용감각의 정보들이 중추 신경계에서 통합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장애다. C브레인 문제로 메니에르, 진정신경염, 부신스트레스성 현훈, 기립성 현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E브레인 문제는 이석증, 경추성어지럼증이 있다. M브레인 문제는 심인성현훈이 대표적이다.
CEM 브레인 및 검사 치료법의 가장 큰 특징은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벽히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재 문제가 되는 증상 뿐 아니라 그와 연결된 다른 증상들까지 호전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일시적인 호전이 아니라 장기적이며 진행적인 호전이다. 환경 변수에 따라 좋아지거나 악화되는 편차도 줄어든다.
브레인 치료는 각 브레인이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치료를 골고루 진행한다. C브레인 기능 향상을 위한 고압산소테라피, 일대일 맞춤한약, AK검사로 식습관을 교정하며, E브레인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신경학적 카이로프랙틱(척추신경교정), 전정재활운동치료가 있으며 그리고 M브레인의 기능을 회복을 위한 행동변화·심리치료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두개골 밸런스 회복을 돕는 중요 혈자리가 위치한 후두하근과 외익상근 측두근의 혈자리에 약침을 놓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이석증일 경우 난형낭에서 떨어진 이석이 세반고리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을 일으키므로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이석정복술로 치료한 이후에 침, 한약 등의 치료로 면역력을 높여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브레인 치료는 문제의 근간을 찾아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원인 모를 두통, 어지럼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계속해 참기보다는 하루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승협 아이두 한의원 원장>
<정리=김종현 기자>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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