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낮잠 마케팅 성공 가능성은?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CGV에서 “시에스타” 마케팅을 펼쳐 화제다. 회사 측은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빈 영화관에서 직장인들이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에스타란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와 라틴 문화권의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낮잠 문화를 말한다. 한낮의 무더위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2~4시간 정도를 낮잠으로 보내고 기운을 회복해 일하려는 것이다.
CGV 홍보팀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마땅히 쉴 공간이 없는 점을 착안해 기획한 이벤트”라며 기획 목적을 밝혔다.
가격은 1시간에 1만 원으로 평일 월요일~목요일까지, 여의도 CGV의 프리미엄 상영관(7관)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간은 오후 12시에서 오후 1시까지로 19세 이상 입장할 수 있다.
시에스타 서비스 중 영화는 따로 상영되지 않는다. 서비스로는 편안한 자세로 좌석의 모양을 변형할 수 있는 리클라이너 소파를 비롯해 티, 아로마향, 힐링 음악, 담요와 슬리퍼 등이 있다. 자리는 남성 존/여성 존/커플존 3구역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이 마케팅의 가격과 시간에 대해 아쉬움을 갖는 의견이 다수였다.
누리꾼들은 빈 영화관에서 1시간에 1만 원을 내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가격 대비 찜질방이나 룸 카페를 가는데 효율적이겠다고 언급했다.
한 누리꾼은 참신한 아이디어는 좋으나 좌석 청결은 제대로 유지되는지도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CGV는 이달 3일부터 좌석·시간대별로 영화관람료를 세분화하는 가격차등제도를 도입해 “가격 인상 꼼수” 아니냐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bjy-0211@ilyoseoul.co.kr
변지영 기자 bjy-021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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