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추천 전시회]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과의 조우
[M 추천 전시회]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과의 조우
  • 김정아 기자
  • 입력 2016-03-21 11:06
  • 승인 2016.03.21 11:06
  • 호수 1142
  • 5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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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고 10주기를 맞이해 갤러리현대는 2016년 1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그의 한국에서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전시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현대와 백남준 사이의 각별했던 우정을 바탕으로 그가 한국에 남긴 주요한 작품 40여 점을 선별해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1990년 여름, 백남준이 자신의 평생 친구였던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며 갤러리현대 뒷마당에서 행한 진혼굿 퍼포먼스 <늑대 걸음으로 (A Pas de Loup)> 이후 소장해온 당시의 오브제들과 기록들을 26년 만에 전시할 예정이다.

1988년 9월 14일, 그의 한국 최초 개인전을 개최한 갤러리현대는 이후 수 차례 백남준의 전시를 개최하고 한국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위대한 예술세계와 정신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한국 출신의 비디오 아티스트로서 실험적인 정신으로 전위적인 작품활동을 펼친 예술가로서 현대미술 사조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특히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이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에 대한 정의와 표현의 범위를 확대시키는 데 공헌했다.

한때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몸의 왼쪽 신경이 모두 마비된 바 있지만 국내외에서 도시와 영상전(서울시립미술관, 1996), 교과서 미술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997), 독일 비디오 조각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997), 97바젤국제아트페어(스위스 바젤, 1997), 개인전(미국 국립미국미술관, 1997), 98서울판화미술제(예술의전당 미술관, 1998), 한국현대미술전-시간(호암갤러리, 1998)등의 전시회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작품에 혼을 불어넣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동료들과 함께 광범위하게 작업을 하기도 했는 데 1973년 <글로벌 그루브 Global Groove.에서는 존 케이지와 앨런 긴즈버그(Allen Ginsberg)의 작품이 그 예다. 이러한 그의 작업 방식은 예술 창작에 대한 정의와 표현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1974년 <TV 정원 TV Garden>은 수많은 모니터의 사용을 통해 비디오 설치라는 개념을 도입해 설치 미술의 가능성에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그 밖의 주요 작품에는 <비디오 신시사이저 Video Synthesizer>(1969), <TV 부처 TV-Buddha>(1974), <달은 가장 오래된 TV다 Moon Is the Oldest TV>(1975), <다다익선 The more the better>(1988), <전자 초고속도로: 미국 대륙 Electronic Superhighway:Continental U.S.A>(1995), <엄마 Ommah>(2005) 등이 있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외 많은 분들이 백남준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akk3645@ilyoseoul.co.kr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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