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유로존만 소외된 물가 회복
EBC유통성 공급과 KOSPI 상대 강도
독일 국채 금리는 ECB 회의 이후에도 하락하지 않고 있다. ECB의 바추카포에도 불구하고 드라기 총재가 피력한 경계심이 시장에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달러와 상관성 높은 미독 금리 스프레드가 상당폭 반등한 상황에서 독일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 이라는 점은 FOMC 결과가 아주 매파적으로만 해석되지 않는다면 달러 강세가 진정될 가능성을 포함한다.
ECB의 유동성이 공급이 확대되는 상황 하에서 달러의 강세가 진정 굳이 약세전환이 아니더라도 되는 국면은 국내 증시에 상당히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입장에서도 강달러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2014년 2월 고점 형성 이후 미국의 경기 선행 지수는 지속적인 하락 국면이 진행중이다.
경기 선행 지수의 하락원인을 부문별로 나누어 보면 결국 강달러 충격이 크게 작용한 제조업 부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미연준입장에서도 강달러를 경계해야 할 이유가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요경제권의 CPI 추이를 보면, 유로존과 일본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국 기타 경제권에서는 CPI의 반등이 가시화 되고 있다. 조금 지난일이긴 하지만, 지난 10일 ECB는 통화정책 확대를 결정했다. 인플레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기타지역과는 다르게 유로존은 여전히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정책적 대응은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여서 BOJ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의 부정적 효과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했지만, 구로다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돌이켜보면, 그간 적극적인 립서비스를 해왔던 드라기총재가 왜 통화정책의 기대치를 떨어트리는 그런 발언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아무래도 추가적인 정책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달러의 추가적인 강세를 유발하는 경우를 견제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달러와 상관성이 높은 미국-독일 금리스프레드는 2015년 이후 고점 영역에 진입 중이다.
ECB의 유동성 공급이 가속화 되는 구간에서, 달러의 강세가 진정되는 경우 국내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유로존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달러화의 강세를 유발할 경우, 통화정책을 통한 인플레이션 회복이라는 정책목표가 무의미해 질 수 있다. 독일 국채금리는 ECB 회의이후에도하락움직임을보이지는않고있습니다. ECB의 바추카포에도 불구하고 드라기총재가 피력한 경계심이 시장에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달러 인덱스와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미국-독일 간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이미 2015년 이후 고점 부근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 하에서 ECB가 추가적인 금리하락에 대한 방어를 해두었다는 점을 감안할때, 연준의 3월 회의 스탠스가 아주 매파적이지만 않다면 달러가 가파른 강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ECB의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는 상황 하에서, 달러의 강세가 진정(굳이 약세전환이 아니더라도)되는 국면은 국내 증시에 상당히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지난14년 12월 이후 하락추세에 진입했다. 경기 선행지수의 구성항목별 기여도를 합산해보면 결국 제조업부문의 부진이 전체 헤드라인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강달러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상황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하락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를 분해해 보았다. 근래의 하락 국면은 제조업부문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주 참고하는 ISM제조업 지수의 부진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제조업부문 부진은 강달러와 저유가 여파가 큰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인데, 저유가 역시도 강달러와 상당부분 연관이 있다. 결국 미연준도 현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심화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이유가 존재한다.
정리-강휘호 기자
자료-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