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지역구 물려받은 손혜원 위원장에 '눈물'의 지지호소
정청래, 지역구 물려받은 손혜원 위원장에 '눈물'의 지지호소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3-18 19:26
  • 승인 2016.03.18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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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정치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18일 비례대표 1번을 포기하고 정청래 의원 지역구(서울 마포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된 뒤 각별한 사이인 손 위원장에게 출마를 요청하고 손 위원장이 '어려운 길'을 받아들였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지역구 전략공천을 받은 뒤 오후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손 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모든 걸 당에 쏟아붓는 바로 정청래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가치를 국민의 언어로 바꾸어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과 2017년 정권 교체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마다치 않겠다고 말했지만, 지역구에 출마해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손 위원장은 "몇 달 전부터 정 의원과 청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왔는데 공천탈락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인당수 앞에 몰렸지만 인당수는 결국 빠져도 죽지 않는 곳이고, 용왕을 건져오는 곳 아니겠나. 김 대표 이하 많은 분들과 가족, 주변인들이 반대했지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종인 대표도 이례적으로 손 위원장 출마과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 위원장의 비례대표 우선순위를 포기하고 지역구 출마를 수용한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포을 정청래 의원 역시 손 위원장의 손을 잡고 "오늘 이순간 손혜원이 정청래고 정청래가 손혜원"이라며 지지를 호소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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