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이세돌 대결 숨은 승자는? 미래에셋
알파고·이세돌 대결 숨은 승자는? 미래에셋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6-03-17 14:28
  • 승인 2016.03.17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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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대회로 홍보효과+5성급 겹경사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이 끝났다.

이세돌 9단이 내리 3판 지고도 한 번의 값진 승리로 인류의 자존심을 지켰을 뿐, 15일 마지막 대국에선 치열한 접전 끝에 패했다.

매 대국마다 종반까지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세기의 대결은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이세돌 신드롬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이세돌 9단과 바둑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급상승했다.

아울러 대국이 열린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로 함께 주목받으면 이 호텔의 소유주인 미래에셋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10 월 문을 연 포시즌스호텔은 미래에셋그룹 계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0% 지분을 보유한 6 성급 특급호텔이다. 박현주 회장은 2012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를 통해 약 5300 억원을 투자해 이 호텔을 지었다.

마지막 대국이 진행 된 15일, 호텔 6 층의 대국장 밖에 설치된 프레스룸에는 미리 등록한 내외신 취재진 250 여 명이 몰려들었는데 이번 대국이 TV 는 물론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면서 포시즌스호텔의 홍보효과는 상당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일각에선 홍보효과가 1000 억원이 넘을 거라는 추산을 내놓기도 했다.

포시즌스호텔 관계자는 “홍보효과라는 것이 정확한 수치로 추정하긴 어렵지만 호텔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바둑대결 이후 객실 예약, 레스토랑, 카페 이용객이 부쩍 늘었고 행사 관련 문의전화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이세돌 9단이 묵었던 방을 ‘이세돌룸’으로 지정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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