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경선에서는 현역의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갑에서는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민병덕 변호사를 눌렀고, 서울 광진구을에서는 추미애 의원이 김상진 전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에게 승리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는 도종환 의원이 정균영 전 수석부총장을 제쳤고, 서울 중구 성동구 갑에서는 홍익표 의원이 장백건 전 서울시시설관리공단 감사를 따돌렸다.
원외 후보들간 경선지 5곳의 결과도 발표됐다. 서울 은평구을에서는 신인 10% 가산점을 받은 강병원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이 임종석 전 의원에 앞섰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임 전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바 있는 민 변호사는 '박원순의 사람들'로 관심을 끌었지만, 둘 모두 당내 경선에서 무릎을 꿇었다.
서울 양천구을에서는 이용선 지역위원장이 김낙순 전 의원을, 경기 용인시병에서는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 의장이 신인 가산점을 받은 가운데 이화영 전 의원을 앞질렀다.
아울러 경기 김포을에서는 정하영 당 교육특별위 부위원장이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에, 경기 여주시 양평군에서는 정동균 전 부대변인이 신순봉 전 내일신문 기자에 승리했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진행한 3곳의 결과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는 신인 가산점을 받은 안호영 변호사가 박민수 의원을 제쳤다. 박 의원은 이날 유일한 현역 탈락자로 이름을 올렸다.
계파간 대리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경기 고양을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인 정재호 전 국무총리실 민정수석이 신인 가산점을 받은 가운데,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송두영 전 한국일보 기자에게 승리했다.
역시 접전지로 분류된 서울 서대문을에서는 6선 의원을 지낸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 김영호 지역위원장이 원내대표 경력을 지닌 이강래 전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날까지 더민주의 현역 탈락자 수는 모두 31명이다. 20% 컷오프 탈락자 발표일인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하면, 재적의원 108명 가운데 28.7%가 물갈이 된 셈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필두로 한 분당 사태 전 의석수 127석을 기준으로 하면 모두 51명이 더민주를 떠나거나 공천에서 탈락해 현역의원 교체율은 40.1%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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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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