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16일 자신의 공천 탈락에 대한 재심신청마저 기각된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당의 용기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으나 이제 마지막 기대마저 물거품이 돼 버렸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을 통해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 같이 말한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현재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지도부가 자신들의 권위에 상처 나는 일을 막고자 재심 과정에까지 부당한 개입을 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당의 승리를 위한 공천, 올바른 인물을 등용하는 공천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친노배제라는 미명 아래 사적인 이해만을 추구하는 사악함이 판치고 있는 당의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저에 대한 공천 배제는 '오발탄'으로 저격된 명백한 실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30년 평생을 지켜온 당에 어느 날부터 권위와 독선의 퇴행적 문화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것은 더욱 가슴 아픈 일"이라며 "60년 역사를 지닌 우리 더민주에 독재의 DNA가 이식돼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엄중한 책무를 짊어지고 가야 할 제1야당이 이런 길로 가서는 결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0년간 민주당을 키워 오고 지켜 왔다"며 "당을 지켜온 선배·동지들 그리고 지역구 주민들과 깊이 의논하여 신중하지만 담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언급,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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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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