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탈락시키려면 대안갖고왔어야...얼마든지 수용했을 것"
이해찬, "탈락시키려면 대안갖고왔어야...얼마든지 수용했을 것"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3-16 15:30
  • 승인 2016.03.16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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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16일 세종시 도담동 소재 선거사무실에서 자신의 거취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민주당에서 새로운 후보 낼거라 얘기하는데 이의원의 탈당이 야권분열을 촉발시키는 것 아니냐
▶ 야권분열 촉발이 아니라 이 지역서 부당한 공천에 반발하는 것이다.

-김종인 대표가 공천배제 사유를 정무적 판단이라했는데 함의를 무엇이라 보나.
▶ 아마 친노쪽 노무현재단 이사장 맡고있으니 그걸 배제하려는 것같은데 정확한 것은 알수없다. 다만 세종시는 노무현대통령이 결단해 만든 특별자치시다. 세종시에서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쳐내는것은 잘못된 정무적 판단이다.

- 중앙당에서 세종시에 후보를 내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 공당이니 후보낼 수 있으나 시민들이 느끼는 공천도 잘못했는데 또 이해찬 떨어뜨리는 저격공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받을 것이다.

- 문재인 전 대표가 이번 공천 배제와 관련 드릴 말씀없다고 했는데.
▶ 문 전대표도 공천배제 이야기를 듣고 비대위원에 본인의사를 전달했다고 하는데 김종인 대표가 원체 완강해 그런 표현을 쓴 것 같다.

- 김종인대표와 악연이있는데 애초 영입당시 왜 이견 안달았는지. 뒤통수 맞은 것 아니냐.
▶ 이렇게까지 잘못된 공천을 하리라 예상을 안했다. 정치는 신뢰를 가지고 해야하는데 당초 김대표 영입은 당을 구하는데 도움달라는 차원이고 선의로 믿었던 관계인데 이렇게 정략적 공천하리라곤...88년 선거 때 나에게 패한 것을 일부 얘기하지만 (공천배제 이유로)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사실 내가 당 상임고문이었고 얼마 전에 오찬도 했다. 개성공단 퍠쇄시에도 김대표와 얘기했다. 그 때문에 공천배제라는 느낌도 없었고 김대표가 어려운 지역서 출마해서 살아오라는 말도 했다.

- 탈당뒤 무소속 출마를 김종인 대표도 예상했을 텐데. 정무적 판단 이유댄 건 뭐라고 보나
▶ 제 위상이 친노세력중 제일선배이니 공천에서 배제함으로서 당내 친노세력을 척결하는 상징적 의미로 본 것 같다. 그러나 정치를 그렇게하면 안된다. 우리당은 김대중, 노무현 두기둥으로 집권도 하고 발전시켜 왔는데 존중의 의미를 가져야한다. 척결하는 것은 정치적 명분도없고 정당성도 없다.

- 세종시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데 당선된다면 복당 생각해본적있나.
▶ 내가 당을 버리는 거 아니다. 평생 함께한 당 아니냐. 김종인 대표의 정략적 결정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거후는 이후 판단해야 할 문제다.

- 만약 김종인대표가 물러난다면.
▶ 선거 끝나고 판단할일이다. 예단할일아니다.

-문재인 대표가 김대표와 사전논의 했다고 보나
▶ 안했다고 안다. 컷오프될 때는 그만 두는건 도리가 없다. 면접 통과되고 나서 알아보니 좋은 성적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전혀 걱정안했고 갑자기 낌새가 이상해서 알아보니 배제대상으로 들어갔다고 본다.

- 정청래 의원 컷오프에대해서는.
▶ 정청래 의원 컷오프는 부당하다. 정의원이 당에서 한 역할이 있고 최고의원간 약간의 갈등이 있다고 컷오프시킨 것은, 그런 기준이라면 거의 대부분 컷오프해야 한다. 당을 흔드는 게 해당행위지 정청래가 해당행위를 한 것 아니다. 부당한 자의적 결정이다. (정의원과) 연대를 만들거나 할 시간도 없고 본인이 그런 생각가지고 있지도 않다.

- 지난해 9월 최인호 혁신위원이 후배들 당선 위해 이의원 용퇴를 주장했는데
▶ 당시 최위원 마음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부산지역 같은데서 선거치르는 심정이라서 당의 도움차원으로 얘기한 것이다. 정치는 한두 사람 용퇴해서 감동주는 게 아니다. 제가 세종시를 살리겠다고 와서 그만두면 세종시민 입장에서 뭐가 되겠나. 저를 탈락시킨다면, 다른 대안을 가지고 와서 교체하려 했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이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96년부터 김대중 대통령과 우리당의 공천을 실무적으로 많이 해봤다. 공천을 하려면 먼저 설명하거나 양해를 구해야지 갑자기 뒤에서 하는게 아니다. 그래야 탈락자도 명문이 생기고 지원할 수 있는것이다. 이번 공천은 공감을 얻을 수 없다.

- 당내서는 이번 공천 때문에 야권이 유리했던 선거구 10석 정도가 날아간 것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총선 어떻게 전망하나.
▶ 기본적으로 수도권에서는 연대 없이는 낙선자가 많다. 지난번 선거에서도 5%이내로 낙선자가 30여명이 넘는다. 연대없이 당선은 어렵다. 나는 한번도 낙선안했는데 그런 경우는 몇군데 안된다. 이번에도 사실 야당이 여러개로 분열되니 정청래같은 정당한 사유없이 탈락하는것은 선거에 악재로 작용한다.

-김종인 대표가 108석정도 전망했는데
▶ 오늘 말할 것은 아니다.

-이번 공천이 중도층, 무당층 흡수지만 집토끼 이탈주장도 많다. 전망은.
▶ 96년당시 상황이 좋지못해 김대중 대통령이 80석을 가지고 했다. 제일 좋은 성과는 17대 열린우리당때 노무현대통령 탄핵받았을 때인데 당시 분노가 올라간 결과다. 전체적으로 공천을 객관적으로 할때 선거 결과가 좋다.

-이번 공천이 전반적으로 객관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인가.
▶ 상당부분 그렇다. 주관적 사천이 많다. 공천은 기준에 맞춰서 준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기준이 바뀌고 변하고 한다. 공당운영하는 원칙이 없어진다. 그런 공천은 성공못한다. 지금 선거날짜가 촉박해 김종인 체제에 대해 의원들도 자중자애한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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