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한 서울 사립대 학군단 후보생…학군단, 피해여학생 조롱
성추행한 서울 사립대 학군단 후보생…학군단, 피해여학생 조롱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6-03-14 23:29
  • 승인 2016.03.14 2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 유명사립대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했음에도 가해자가 속한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이 가해자에 대해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사건을 덮으려는 데 급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S대학교 문과대 여학생위원회는 2013년 3월 A씨가 같은 전공생인 B(여)씨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해놓고는 오히려 "B씨가 먼저 나를 유혹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고 14일 밝혔다.
 
여학생위원회에 따르면 그후 A씨는 학군단에 입단했고, B씨는 학교에서 A씨와 계속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결국 지난해 7월 S대 문과대 여학생위원회, 육군학생군사학교 등에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에 S대 본부는 A씨에게 휴학 1년, 성폭력 교육 이수, 사회봉사 100시간 등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S대 학군단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B씨의 주장만으로는 믿을 수 없다"는 답변을 해 B씨에게 정신적 피해 등 2차피해를 입혔다.
 
또 학군사관후보생과정 교육을 담당하는 육군학생군사학교도 "A씨와 학교를 같이 안다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냐"며 B씨를 비웃는 등의 태도를 보여 모멸감을 줬다.
 
문과대 여학생위원회는 "학군단과 윤군학생군사학교가 B씨에게 더 이상 2차 가해를 하지 않고,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호소인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hwikj@ilyoseoul.co.kr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