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Hot ISSUE] 박보검으로 재조명된 스타들의 파산 ‘주홍글씨’
[Weekly Hot ISSUE] 박보검으로 재조명된 스타들의 파산 ‘주홍글씨’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6-03-14 11:22
  • 승인 2016.03.14 11:22
  • 호수 1141
  • 3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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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박보검<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최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 박보검이 부친의 사업자금 연대보증으로 인해 파산절차를 밟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이 떠들썩했다. 또 최근 jtbc‘님과 함께2’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개그맨 윤정수 역시 연예계 파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스타들의 파산이라는 흑역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응팔에서 천재 바둑기사 ‘택이’를 연기했던 박보검은 어느 배우들보다도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뜬 스타로 분류된다. 덕분에 응팔 종영 이후 tvN 예능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를 비롯해 여러 CF에 출연하며 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는 박보검이지만 남다른 아픔이 전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2일 한 매체에 따르면 박보검은 2014년 말 개인 채무를 갚지 못해 서울중앙지법에 파산·면책 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파산을 선고했다.

이후 박보검은 재판부의 중재를 거쳐 채무 변제 및 면책 계획 관련해 채권자의 동의를 받아 6개월 만에 파산절파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보검의 파산 사연은 그가 열다섯 살이던 2008년 사업을 하던 그의 아버지는 한 대부업체에서 3억 원을 빌렸고 그 과정에서 미성년자였지만 데뷔했다는 이유로 연대보증인에 묶이게 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박보검의 아버지는 그 빚을 갚지 못하게 되며 빚은 8억 원으로 늘어나 그 책임이 박보검에게 돌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인 불러썸 엔터테인먼트 측은 “다 마무리된 일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언급할 수 없다. 마무리가 된 사인이고 현재는 아무 문제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 개그맨 윤정수<뉴시스>
최근 개그맨 윤정수 역시 연예계 파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요즘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개그맨 김숙과의 가상결혼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가 재기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앞서 윤정수는 2013년 한 방송에 출연해 “무리한 사업과 잘못된 보증으로 20년간 벌어놓았던 돈, 집, 사람 모두 경매로 날렸다”고 고백한 바 있다.

법원에 따르면 윤정수는 파산신청 당시 10억 원이 넘는 빚이 있었고 미지급된 출연료를 비롯해 개인 재산이 일부 남아 있는 상태로 회사를 통해 채권자들에게 미지급된 금액을 지불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개인 파산 신고를 받고 개인 재산 회수 절차를 밟고 있는 윤정수는 1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파산 절차가 진행됐으며 현재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

윤정수처럼 극적 재기에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한번 파산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스타들은 큰 이미지 타격을 입은 채 나락으로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1990년데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약한 이주노는 지난해 사업자금 명목으로 투자자에게 총 1억6000만 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에 언급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그는 사업에서 번번이 실패하며 2012년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개그맨 심형래가 영화 흥행실패로 100억 원이 넘는 빚을 지고 2003년 파산 선고를 받았고 가수 현진영도 파산을 신청해 빚을 탕감받아 안타까움을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스타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정보공개에 대해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굳이 알려지지 않아도 되는 부분들이 무차별적으로 공개되고 있다며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아직도 대중에게 알려진 연예인을 공인으로 봐야 하는지를 놓고 명쾌한 답은 없다”면서도 “도덕적인 문제가 아닌 이상 연예인들의 공개 안 해도 되는 사생활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적절한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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