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솥 개구리 같다” 새누리당 위기론 실체
“끓는 솥 개구리 같다” 새누리당 위기론 실체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3-14 11:19
  • 승인 2016.03.14 11:19
  • 호수 1141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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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개헌 통과선 180석? 새누리당 3가지 오판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새누리당이 야권 분열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4.13 총선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1여다야 구도에서 개헌 통과선인 180석 이상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는 야당의 ‘야권분열’에 기대어 총선 승리를 낙관하는 당 지도부를 두고 “끓는 솥 안에 개구리 같다”는 냉소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한 당직자는 “새누리당이 크게 오판을 하고 있는 게 있다”며 ‘3무론(無論)’을 주장했다.

이 인사는 “첫 번째는 총선을 맞이해 구심점이 없다. 내년 총선 지휘를 김무성 대표가 해야 되는데 상향식 공천이 갈팔질팡하면서 후보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간판스타 부재론’을 염려했다.

또한 “야권분열에 기댄 근거 없는 자만감으로 180석 운운하는데 역대 총선에서 1여다야 구도로 치러진 선거에서도 여당이 180석을 넘긴 사례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이 당직자는 “무엇보다 야당은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뉘었지만 여당 역시 비슷한 형국이다. 야당은 둘로 쪼개지면서 계파간 ‘너 죽고 나 살자’식 다툼이 사라졌다”며 “하지만 여당은 여전히 친박, 비박으로 나뉘어 계파싸움에 몰두해 있어 국민이 짜증 날 대로 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인사는 “지금 정치권을 보면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는 펄펄 날고 있고 국민의 당 안철수는 맥을 못 추고 새누리당은 집안싸움에 바람 잘 날이 없다”며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는 1대1일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필패”라고 우려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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