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불멸의 아마데우스와 동시대에 살았던 살리에르, 두 인물을 다룬 문학장르는 다양하다. 천재지만 지극히 서민적이었던 모차르트와 그의 천재성을 시기했던 살리에르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살린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이번주에 소개될 뮤지컬 <아마데우스>와 <살리에르>는 음악적 격정속에서 열정을 뿜어낸 넘버들이 부각되는 작품이다. 먼저 뮤지컬 <아마데우스>의 주인공 모차르트의 작품은 2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클래식의 명곡으로 남아있다.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시 판 투테, 레퀴엠 d단조(성악곡), 모테트 엑슐타테 유빌라테, 아베 베룸 코르푸스, 가곡 제비꽃 등 수많은 작품을 보면 그의 천재성을 가늠할 수 있다. 이러한 클래식에 락음악을 가미시켜 대중성을 높인 공연으로 2012년 한국에서의 초연 당시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미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했던 바 있던 뮤지컬<모차르트 오페라 락>이 최근 다시보고 싶은 공연으로 선정되어 올봄 프렌치 오리지널 투어에 나선 것이다.
초연 당시 공식을 탈피한 음악으로 잘 짜인 극의 구조로 웅장하다는 평을 들었던 바 있는 뮤지컬 <아마데우스>의 음악은 전세계 정상의 뮤지션들이 자리하는 NRJ Music Awards에서 2010년 올해의 음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클래식 음악과 락음악의 조화로 모차르트의 명곡을 재해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Tatoue moi와 L'assassymphonie는 프랑스 음악차트에서 1위를 석권해 2009년 초연 당시 모든 관객이 기립해 앙콜 넘버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한다.
신의 은총을 받았다는 찬사가 이어졌던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그의 성공과 절망속에서 생을 다한 순간까지 치열하고 처절하리만큼 외로웠던 생을 다시 한번 조명한다.
뮤지컬 아마데우스는 3월11일부터 4월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감동을 나눈다.
뮤지컬 <살리에르>의 주인공인 안토니오 살리에르는 1750년 8월18일 이탈리아에 레그나로라는 작은 마을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부속 음악학교에서 공부를 하다 레오폴드 가스만을 만나 15살에 음악의 중심도시인 빈에 진출했다.
뮤지컬 <살리에르>는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의 원작으로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모차르트가 아닌,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 살리에르에게 초점을 맞추어 그의 고민과 갈등을 내면 깊이 그려낸 작품이다.
최근 230년 만에 살리에르와 모차르트 합작품이 발견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작품은 ‘오필리아의 회복된 건강을 위하여’라는 작품으로 1785년 살리에르와 모차르트 등 세명의 작곡가가 공동작곡한 성악곡으로 최근 살리에르와 모차르트의 합작품인 것이 확인되어 세기의 라이벌로 꼽히는 그들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살리에르와 모차르트는 당대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앙숙관계로 그려지며 모차르트의 죽음을 살리에르가 사주했다는 소문에 무게가 실리며 그들의 관계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양산해냈다. 특히 2인자인 살리에르를 다룬 뮤지컬 작품으로는 ‘살리에르’가 유일하다.
특히 이번 재연에서는 드라마와 넘버를 더욱 보완하고 무대와 의상 등이 대극장 버전의 공연으로 확장 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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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