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고 당시 머리 맞아 쇼크 빠졌다” 주장
폭행으로 부상을 당한 에이미는 “부부싸움을 말리다가 맞았다. 정말 너무 억울하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맞아본다”며 “(허모씨의 폭행 때문에) 코뼈에 큰 부상을 입고 근육이 파열돼 잘 걷지도 못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부인 허 씨는 사건 당일 “에이미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 남편과 말다툼 중이었는데 에이미가 올라와 ‘남편에게 잔소리가 심하다. 애들이나 잘 키우라’고 말해 몸싸움으로 번졌다”며 “당시 남편이 샤워를 하고 나온 후라 벗고 있어서 우리 공간에 왜 올라왔냐고 밀쳤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에이미가 지금 너무 황당한 얘기를 하니까…코가 부러지고 머리가 어떻게 되고 하면 피가 나지 않냐. 근데 피도 안 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허 씨는 “에이미가 우리 가정에 머무르는 동안 남편에게 명품 가방 구입을 부탁하고 복용 중인 약물을 방치해 어린아이가 집어먹는 소동까지 일어나는 등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켰다”며 “지난 2개월 동안 너무 많은 것을 잃어서 ‘얘는 집에 들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허 씨는 폭행건과는 다른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씨는 “늦은 시간 누가 집 문을 열려고 하더라. 근데 열쇠가 잘 안 맞춰지는지 계속 못 열었다. 그래서 내가 문을 열었더니 에이미가 술 냄새는 나지 않는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인사불성이 됐다”며 “그렇게 30시간 넘게 잠을 자고 집안 곳곳에 약물 복용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에이미는 남편 황 씨와 오랜 지인이며 자신의 어머니와도 비즈니스 파트너를 맺을 정도로 친숙한 사이라고 전하면서 “사건 당일, 황 씨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부부가 2층에, 내가 1층에 머물고 있는데, 2층에서 부부의 아들이 내게 달려와서 ‘좀 말려달라’고 했다”며 “깜짝 놀라서 달려 올라갔고, 아내와 남편이 몸싸움을 하고 있길래 ‘그만 좀 하세요’라고 말렸다. 근데 그때부터 허 씨가 ‘너는 뭐냐’면서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오죽하면 911에 신고한 것이 아들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코뼈가 부러지고 온몸 여러 곳에 부상을 입었다. 경찰 3명이 왔고, 일방적인 구타 사실을 모두 확인했다. 그들의 리포트 결과에도 내가 맞은 사실이 기록돼 있다. 심지어 경찰 3명은 재판 때 나의 증인이 되어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이미는 약물 복용에 대해서도 “집에서 먹은 것은 처방 받은 천연수면제”라고 말하며 “방치한 것이 아니고, 꼬마 아이가 방에 있던 약품 뚜껑을 열어 철없이 먹으려는 것을 낚아채서 말린 적이 있다. 부주의한 점을 후회하긴 하지만, 마치 약에 취해서 아무렇게나 약을 방치한 것처럼 주장한다면 그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에이미는 “내가 한국에서 그런 일(약물복용)이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부분으로 나를 공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미가 미국에서 폭행 사고로 쇼크상태에 빠진 가운데 에이미의 집안 배경이 빵빵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그녀의 어머니 송미령 씨는 육아전문교육기관 밤비니(프리미엄 영원 유치원업체)의 원장이며 아버지는 해외 각지에 지사를 둔 벤처사업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에이미의 외삼촌은 송병준 그룹 에이트 이사로 알려졌다. 송병준은 전국에 F4 열풍을 주도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탐나는도다’, ‘장난스런 키스’ 등의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hwikj@ilyoseoul.co.kr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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