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례대표→킹메이커→실세총리?

그러나 여야 후보가 확정되고 싸워야 하는 후반전은 새누리당 골대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할 전망이다. 새누리당내에서조차 김 대표만큼 집권 여당을 꿰뚫어보는 인사가 없다고 평할 정도다.
김 대표의 거침없는 리더십에 놀란 정치권은 김 대표 정치인생의 종착지에 대해 궁금증을 표출하고 있다. 김 대표의 역정을 보면 1970년대 서강대 교수 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브레인을 했다. 1987년 ‘정치적 훈장’이 된 헌법 119조(경제민주화 조항)을 만들었다.
1990년대초 노태우 대통령의 경제수석을 거쳤다.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4번 비례대표를 지냈다. 2012년 대선때에는 박근혜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거쳐 현재 더민주당 당대표에 이르렀다.
김 대표의 야당행은 2004년 열린우리당과 쪼개진 ‘호남야당’(새천년민주당)‘에서 비례대표를 한 뒤 두 번째다. 과연 더민주당에서 5번째 비례대표 의원이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여권 내에서는 금배지를 달건 안 달건 김 대표의 방점은 내년 대선에서 ‘킹메이커’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켰지만 권력의 혜택을 받지 못한 그다. 만약 김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을 만든다면 실세 총리도 가능하다.
김 대표의 꿈이 이뤄지려면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야권을 통합해 내년 총선의 승리가 전제돼야 한다. 여야 모두 김 대표의 거침없는 질주를 눈여겨보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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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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