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펄펄’나는 김종인 대표의 꿈
77세 ‘펄펄’나는 김종인 대표의 꿈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3-14 10:27
  • 승인 2016.03.14 10:27
  • 호수 1141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비례대표→킹메이커→실세총리?

비대위 주재하는 김종인 대표,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77세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펄펄 날고 있다. 당장 김종인 효과는 안철수 국민의당 분열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총선이라는 경기에서 전반전은 같은 편인 안철수 신당을 공격해 득점을 올린 셈이다.

그러나 여야 후보가 확정되고 싸워야 하는 후반전은 새누리당 골대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할 전망이다. 새누리당내에서조차 김 대표만큼 집권 여당을 꿰뚫어보는 인사가 없다고 평할 정도다.

김 대표의 거침없는 리더십에 놀란 정치권은 김 대표 정치인생의 종착지에 대해 궁금증을 표출하고 있다. 김 대표의 역정을 보면 1970년대 서강대 교수 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브레인을 했다. 1987년 ‘정치적 훈장’이 된 헌법 119조(경제민주화 조항)을 만들었다.

1990년대초 노태우 대통령의 경제수석을 거쳤다.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4번 비례대표를 지냈다. 2012년 대선때에는 박근혜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거쳐 현재 더민주당 당대표에 이르렀다.

김 대표의 야당행은 2004년 열린우리당과 쪼개진 ‘호남야당’(새천년민주당)‘에서 비례대표를 한 뒤 두 번째다. 과연 더민주당에서 5번째 비례대표 의원이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여권 내에서는 금배지를 달건 안 달건 김 대표의 방점은 내년 대선에서 ‘킹메이커’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켰지만 권력의 혜택을 받지 못한 그다. 만약 김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을 만든다면 실세 총리도 가능하다.

김 대표의 꿈이 이뤄지려면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야권을 통합해 내년 총선의 승리가 전제돼야 한다. 여야 모두 김 대표의 거침없는 질주를 눈여겨보는 배경이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