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의 새수장 김병원 농협 회장…산적해 있는 현안과 과제
8년만의 새수장 김병원 농협 회장…산적해 있는 현안과 과제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6-03-14 10:18
  • 승인 2016.03.14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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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강휘호 기자] 김병원 제 23대 농협중앙회 회장이 14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김병원 회장은 농협의 설립 근본 배경인 농민을 위한 정책을 중점으로 두겠다는 다짐을 선언, 새로운 농협의 출발을 알렸다.

김병원 회장은 취임식을 통해 “농업인행복위원회를 구성해 농업인이 행복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농협중앙회 개혁과 농·축협의 균형 있는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병원 회장이 제시한 농협 발전을 위한 4대 방향은 ▲조직·문화 혁신 ▲농·축협 컨설팅 강화(컨설팅지원부 신설) ▲협동조합 이념교육 실시 ▲국민의 농협 건설 등이다. 그는 “중앙회를 농업인과 농·축협 발전에 기여하는 슬림화된 조직으로 개편하고, 유통 개혁방안과 농·축협 지원 체계를 새롭게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해 3월 출범을 앞둔 농협경제지주를 둘러싼 관심도 높다. 김병원 회장은 농협법 개정을 통해 '1중앙회, 1금융지주'를 추진, 농협경제지주 분리 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병원 회장은 “경제지주 출범을 농업인과 농·축협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중앙회의 선순환 경영 구조를 구축해야 하는 등 중차대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농협이 어떻게 수익성을 확보할지, 간선제로 시행되는 중앙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전환한다는 공약을 지킬 수 있을지 역시 김병원 회장이 4년 단임이라는 임기 내 마무리를 지어야 할 과제들이다.

한편 김병원 신임 회장은 1978년 전남 나주 남평농협에 입사해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조합장 3선을 지낸 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도전해 호남 출신 첫 회장이 됐다. 앞서 2007년과 2011년에도 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두 번 모두 최원병 회장에 패해 ‘삼수’ 만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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