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일본 오사카지점 폐쇄 결정
KB국민은행, 일본 오사카지점 폐쇄 결정
  • 박시은 기자
  • 입력 2016-03-14 09:54
  • 승인 2016.03.14 09:54
  • 호수 1141
  • 4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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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기반 취약·대출금리 등 경쟁력 떨어져”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KB국민은행이 오는 5월 중순 일본 오사카 지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오사카 지점은 도쿄 지점으로 통합된다. 이로써 국민은행 일본 지점은 2곳에서 1곳으로 줄어들었다.

국민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도 11개국 19곳에서 18곳으로 줄었다.

KB국민은행 오사카지점은 2012년 8월 개점했다. 1992년에 도쿄지점을 연 지 10년 만에 오사카지점을 개점해 일본의 핵심 경제중심지를 연결해 영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 오사카지점과 도쿄지점은 대출자산을 3억 달러 이상 늘리며 해외지점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해갔다.

그러나 2014년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경영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도쿄지점의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도쿄지점과 함께 4개월간의 신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이다.

당시 일본 금융청은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지점의 역대 지점장들이 대출금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아 부동산 구입 등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발표했다.

또 “전결권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해주기 위해 같은 그룹에 있는 여러 계열사에 나눠 대출해주는 등 부당대출 사례도 적발됐다”고 밝혔다.

영업정지 후 KB국민은행의 도쿄지점과 오사카지점의 대출 자산은 2014년 6월 말 3억8100만 달러에서 2015년 6월 말 1억6500만 달러로 줄었다. 국민은행의 해외 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5억28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은 “오사카 진출 한국기업이 적어 영업 기반이 취약하고, 대출금리 등에서 일본 은행보다 경쟁력이 떨어져 현지 고객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오사카지점 폐쇄로 11개 국가에 18개 해외 네트워크(10개 지점·4개 현지법인·3개 사무소·1개 지분투자 은행)를 보유하게 된다.

seun897@ilyoseoul.co.kr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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