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써우후 중국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세돌이 0-5로 질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세돌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알파고에 211수 끝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이 신문은 커제가 이세돌의 2연패 소식에 “이세돌이 이런 마음 상태로 바둑을 둔다면 몇 번을 둔들 질 것”이라며 “평소 이세돌은 매우 강한데 오늘은 매우 괴로운 표정이었다”라고 독설을 그대로 전했다.
또 커제는 “오늘 패배는 처참했고 따분했다”며 “그를 응원했는데 이제는 야유한다. 인류 바둑 기사의 대표 자격이 없다”고 거센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국과 맞지 않는다. 이세돌은 지능이 너무 높아서 걱정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커제는 알파고와의 대국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알파고가 내게 접바둑을 둘 정도는 아니다. 선을 양보할 수는 있다”라며 “내가 알파고에게 이길 가능성은 60% 알파고도 실수를 하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알파고의 수에 대해 “이전에 본 적이 없는 바둑이다. 매우 기이하다”며 “왜 거기에 둔 지 이해가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 번째 대국은 오는 12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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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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