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25타석 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팀이 1-4로 뒤지고 있던 7회말 2사 만루 상황서 제임스 파조스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김현수의 첫 안타는 팀 동료를 3루에서 홈으로 불러내 첫 타점도 같이 올렸다.
그는 나머지 두 번의 타석에서 2루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첫 안타를 신고해 타격감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볼티모어와 양키스는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MASN’은 경기 후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쇼월터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김현수를 성원해줬다. 조금 해방된 것 같다”며 “이제 시작이다”고 말했다.
그는 “강정호에 대해 피츠버그 관계자와 이야기를 했었다. 그가 지난봄에 얼마나 늦게 시동이 걸렸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며 “(강정호의 사례) 그걸 명심할 필요가 있다. 김현수도 적응을 거치고 있다”며 김현수의 부진을 옹호했다.
김현수 역시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어깨를 짓누르던 부담에서 조금 벗어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안타를 친 후 더그아웃에 들어올 때 자신을 크게 환대해준 동료들에 대해 “동료들이 나보다 더 행복해했다”며 기뻐했다.
김현수는 “오늘 결과가 최고가 아니다. 아직 내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남아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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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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