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관위원 박종희 '윤상현 통화 상대방' 지목에 '화들짝' 기자회견
與 공관위원 박종희 '윤상현 통화 상대방' 지목에 '화들짝' 기자회견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6-03-10 16:14
  • 승인 2016.03.1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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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 10일 자신을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통화 대상자로 지목한 일명 '찌라시'에 대해 전면부인했다. 그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법적인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SNS(소셜 네트워크서비스)에는 지난달 27일 윤상현 의원과 통화를 한 상대방 중 한 명이 박 부총장이며, 윤 의원이 취중 욕설 통화를 하게 된 것은 인천의 '맹주'가 되기 위한 것이었단 상황설명이 적힌 '찌라시'가 SNS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됐다.

해당 찌라시에는 인천 지역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일부 의원에 대해 공관위에서 '컷오프'에 공감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박 부총장은 "윤상현 의원과 저는 통화를 안하는 사이가 아니다. 전화를 하긴 한다"면서도 "통화했다는 내용은 기억나지도 않고 그런 통화는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설사 전화내용이 그런 것이었다면 제가 강력하게 '쓸데 없는 소리 말아라'고 했으면 했지 아무말 없이 잊어버리고 말 사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상대방이 저 박종희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느냐"며 "의도가 있는 찌라시라고 생각된다"고 억울해했다. 찌라시에 대해 "내용이 완전 소설"이라며 "이번 막말 파동을 이용해 한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려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의 명예 뿐 아니라 새누리당 공관위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시키는 행위이고 모독하는 말이기 때문에 법적인 대응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법적대응을 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보겠다"고만 했다. 통화내역을 확인해봤냐는 기자 질문에는 "4일 이전엔 (내역이) 지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총장은 찌라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박 부총장은 "내용 중 모 의원에 대해 '여론조사 상 낙선가능성 높음'이라는 게 있는데 아직 여론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두 분 의원에 대해 공관위에서 컷오프에 공감한다는 것도 저희는 이분들의 연령 문제 등으로 컷오프에 공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찌라시 내용 중 김회선 공관위원이 인천 중·동·옹진·강화 선거구에 출마한 안상수 의원에게 면접 당시 '다른 지역구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보는 게 어떻냐'는 질문을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장은 "인천 중·동·옹진·강화 지역이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고 상당히 좋은 구도가 됐다"며 "새누리 강세 지역에는 신인이 오셔도 (되기 때문에) 시장도 지내시고 재선까지 했다는 점에서 취약지로 가는 것이 어떠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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