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수도권 강의석 기자] 경기지방경찰청(청장 정용선)은 ㈜카카오(대표 임지훈)와 3월 8일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정용선 청장과 카카오 최고사업책임 정주환이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택시를 통해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요범죄 제보 및 요구조자 발견을 위한 업무협약 (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경기지방경찰청은 중요범죄가 발생하거나 치매노인, 미귀가자 신고가 접수되면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카카오는 전달받은 내용을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통해 회원들에게 전파하게 된다.
경찰에서는 현재 택시 업체별로 긴급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동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아나로그 방식의 시스템으로 연락처 관리가 어렵고 메시지 용량의 제한 등으로 일선 경찰서에서 사용빈도가 낮아 스마트폰 어플 사용의 대중화 흐름에 맞추어, 광역․기동성 범죄와 요구조자 발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기반으로 하는 치안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카카오택시와 3개월간의 협의와 카카오의 시스템 개발로 동보방식을 새롭게 구축 하였으며, 이 시스템은 시․군 단위 지역뿐만 아니라 필요시 경기도 전체의 택시기사에게 신속하고 폭 넓게 필요한 내용을 전파할 수 있다.
내용에 따라 대상 범위를 선별하여 구역별로 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기능을 갖춤으로써 제보 유도에 필요한 효율성과 적시성도 확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경기도 내 특정 시․군에서 중요 사건이 발생하거나 요구조자 소재 발견 요청을 보낼 경우, 이를 전달받은 카카오에서는 해당 지역 또는 인접․광역범위로 확대하여 택시기사 회원에게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관할 경찰서 직통번호 또는 사건 담당자 연락처가 함께 전송돼 관련 사건에 따른 제보 내용이 핫라인을 통해 빠르게 경찰에 전달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는 단서를 제공하거나 요구조자의 소재를 발견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제보자에게는 소정의 포상 또는 포상금이 지급된다.
정주환 카카오 최고사업책임은 “출시 이후 많은 호응을 얻으며 빠른 성장을 이어 온 카카오택시가 국민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왔다”며 “전국 곳곳을 누비는 카카오택시 기사님들의 강력한 정보력이 모두의 안전한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경기지방경찰청과 적극적으로 협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정용선 경기지방경찰청장은 “24시간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기사들과 카카오를 통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어 범인 검거를 위한 주요 단서를 조기에 찾아내고, 치매노인이나 미귀가자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의 소재를 한시라도 빨리 확인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경찰의 역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경 협력체제를 더욱 확대하여 치안활동의 완성도와 만족도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강의석 기자 kasa59@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