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송 의원은 지난달 24일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창선)가 발표한 '현역의원 하위 20% 컷오프' 대상자 10명에 포함돼 공천서 원천 배제됐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 현실정치에서 물러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11년 무소속 박원순 후보 대변인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그 과정서 제1야당 후보 단일화를 통해 선거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총선에서 제 자신도 야권후보단일화를 통해 20년 이상 불모지였던 과천의왕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며 "야권은 분열하면 필패하고 연대하고 통합할 때 비로소 이길 수 있다는 걸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 안철수 대표가 탈당할 때 안 대표와 함께 안한 것은 당에 남아 야권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 여겼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야권에 실망하는 이유가 야권이 통합해야할 때 안하고, 분열해서다.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없다. 그래서 우리 당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도 "제 모든 노력은 실패했다"며 "역설적으로 야권통합을 위해 헌신하면서 제 자신을 안 챙겨 이번 공천에서 원천 배제됐다. 배제돼 화가 나는 게 아니다. (김종인) 대표가 야권통합을 주장하면서 실제로 통합과 연대에 헌신한 사람을 배제하는 이중적인 행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어 "통합 제안에 진정성이 있다면 김종인 대표도 인정했듯 첫 번째 컷오프는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결정을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며 "그렇지만 대의를 위해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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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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