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당일 그는 1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또 박병호는 팀이 4-1로 앞선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에드아르도 누네스의 우전 적시타 때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전력 질주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그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1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안타 2개가 모두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달성하며 ‘국민 거포’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였다.
이에 박병호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범경기를 통해 삼진도 당하고 안타도 치고 있다”며 “특별히 홈런을 치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시범경기가 아닌가”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매 경기 타이밍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고 잘 되어가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MLB 닷컴은 박병호의 만루홈런 소식에 “미네소타 팬들은 박병호의 파워를 느꼈을 것”이라며 “바람이 좌익수 쪽에서 우익수 쪽으로 많이 불어 타구가 넘어가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박병호의 힘이 홈런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MLB 닷컴은 “박병호는 KBO 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105홈런을 기록했다”며 “미네소타는 그 파워에 주목해 계약했다. 오늘 나온 홈런은 그를 영입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박병호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박병호는 오는 8일 김현수가 뛰고 있는 볼티모어와 맞대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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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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