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몸속 황사 배출법은?
봄철 불청객, 몸속 황사 배출법은?
  • 김정아 기자
  • 입력 2016-03-07 10:12
  • 승인 2016.03.07 10:12
  • 호수 1140
  • 5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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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는 중국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 등을 포함하고 있기에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황사를 대비하는 방법으로 마스크 착용이나 수분 섭취 외에 호흡기·소화기 방어력 강화법과 안질환을 예방법을 알아보자.


중국 공장에서 내뿜는 카드뮴,납, 수은 등 중금속은 한 번 몸속에 들어오면 배출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몸속에 쌓이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각종 내부 장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중금속은 몸속 기관 중 호흡기나 소화기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평소에 방어기전을 강화시켜야 한다. 수분 섭취량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황사가 심할 때는 하루 물 8잔 정도를 마신다.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의 침투가 용이해지기 쉽기 때문에 적당한 온도에 맞춰진 물을 적어도 하루 1.5ℓ이상 섭취하도록 한다.

음식물 섭취로 유입된 황사먼지나 중금속은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 장 운동을 항진시켜 체외로 배출시켜야 한다. 엽산, 비타민 C, 비타민 B 등 과일과 채소에 많은 항산화 영양소를 적당히 섭취해 황사먼지 속 중금속으로 인한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해소시켜야 한다. 단, 섬유질 위주의 식단을 짜다보면 과일과 채소 섭취가 늘어나 상대적으로 열량이 줄어들기 쉬우므로 황사철에는 평상시보다 동물성 식품 섭취를 적당히 늘리는 것이 좋다. 평균 권장량보다 100〜200㎉ 정도 늘릴것을 권한다.

서울대병원 의학과 연구진은 “봄철은 신진대사가 항진되면서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는 시기로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제때 해야 한다”며 “장은 들어오는 음식물을 바로 이용해 움직이고 영양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제때 식사를 하지 않으면 장의 정상적인 방어기전이 작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분·섬유질 섭취와 더불어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안질환 예방이다. 황사가 오는 초봄에는 눈이 건조하고 간지러워져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한 가려움증, 충혈, 눈물 과다분비등이 나타난다. 특히 유해물질을 함유한 먼지가 안구표면의 각막 상피세포를 자극하면 증상이 더 악화된다.

상피세포가 황사먼지와 유해물질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나고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하고 통증이 있을 수도 있으며 눈곱이 많이 끼는 것 이외에도 가벼운 가려움증, 충혈 등으로 심한 경우에는 눈 주위가 부어오르기도 하고 각막상피가 벗겨지기도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증상에 따른 치료 이외에는 치료법이 따로 없으므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황사가 오면 렌즈보다 안경을 써서 이물질이 낄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특히 외출시에는 선글라스나 보호 안경으로 최대한 눈을 감싸야 한다. 만약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손으로 직접 비비지 말고 흐르는 물에 씻겨 나가도록 해야 한다. 소금물은 눈을 자극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점안해 주는 것을 권장한다.

황사로 인한 눈의 가벼운 가려움증이나 이물감·충혈 등의 증상은 대개 한두 시간 이내에 없어지지만, 통증과 충혈이 계속되면 진찰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jakk3645@ilyoseoul.co.kr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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