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가임기 여성 절반가량에게서 발병하는 자궁근종이 최근 4년간 급격히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근종이 너무 늦게 발견될 경우 자궁 손상으로 인한 적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검진과 초기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에 생기는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40%~50%에게서 발병하는 대표 여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4년간 환자 수가 20% 가량 증가했고 발병연령도 20~30대까지 확대되고 있어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경과다, 생리통 등의 증상이 계속해 이어진다면 자궁근종일 수 있으니 자궁검사를 받아보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같은 자궁근종은 단기간에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 잘못된 식습관,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등이 오랜 시간 누적돼 발생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지면 자궁에서 비정상적 조직을 흡수, 배출시키는 기능이 저하돼 자궁근종을 비롯한 자궁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자궁근종이 발생하더라도 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자칫 환자들은 인식을 못하고 지나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월경과다, 생리통과 같이 평소에도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해 초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근종이 너무 늦게 발견될 경우 자궁 손상과 이로 인한 적출 가능성도 있으므로 1년에 1~2회 정도는 정기적으로 자궁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자궁검사를 받아보도록 해야 한다.
초기에 자궁근종을 발견했다면 수술 없이 하이푸로 치료 가능하다. 하이푸란 초음파를 근종 및 선근증에 집속시켜 60도 이상 80도 내외의 열을 발생,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근종의 크기나 조직에 따른 적정 치료 온도를 조절해 맞춤형 시술을 진행하며 시술 소요 시간은 종양의 크기에 따라 대략 30~50분 정도이다
특히 최근 개발된 최첨단 장비인 Y하이푸(YDME하이푸)는 마취가 필요 없으며 치료에 대한 부작용이 적고 심리적인 부담감도 줄일 수 있다. 마취의 여부는 반복적 치료와도 연관되는데, 방사능 치료와 달리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므로 언제든지 반복적 치료가 가능하다.
강준모 천안쉬즈산부인과 원장은 “자궁근종 치료에 있어 많은 여성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임신의 가능 여부다. 하이푸 치료는 외과적 절개가 없는 시술적 치료방법으로 자궁에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에 치료 후 임신에 지장이 없다. 마취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시술 시 담당의와 대화가 가능하며 초음파 화면을 통해 치료 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어 안전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또 “하이푸 시술은 근종을 안전하게 제거하면서 자궁의 기능을 보존하는 치료법으로 점차시술에 대한 신뢰도를 가지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면 초기치료를 통해 건강한 자궁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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