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피해자들…홈플러스 전·현직 임원 '추가고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피해자들…홈플러스 전·현직 임원 '추가고발'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6-03-02 21:33
  • 승인 2016.03.02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현황 및 실태 보고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피해자들이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 등 홈플러스 전·현직 임원 40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2일 피해자들은 고발장을 통해 "정부의 피해조사결과 홈플러스의 가습기 살균제 PB(자체브랜드)상품인 '가습기청정제'를 사용하다 사망한 소비자는 15명, 상해를 입은 소비자는 40명"이라며 "많은 피해자가 홈플러스 PB상품에 의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자체브랜드 가습기 청정제를 제조판매한 기간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년간이다. 이때 홈플러스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한 회사는 삼성테스코로 삼성물산과 영국 테스코가 만든 합자회사"라며 "두 회사 모두 가습기 살균제 피해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사과나 유감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그룹은 이제라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해 유족과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옥시레켓벤키저에 이은 영국기업 테스코의 책임을 국제적으로 묻기 위한 사회적, 법적 조치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23일에 이어 29일 롯데마트와 옥시레킷벤키저 등의 전·현직 임원 72명을 고발했으며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나머지 기업의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고발도 곧 실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임신부와 영유아, 노인 등이 급성 폐질환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유가족을 포함한 시민 110여명이 해당 업체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하면서 이 사건이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해 5월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와 동물실험 등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피해자들의 폐질환이 발생했다고 밝힘에 따라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재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철희)는 가습기살균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hwikj@ilyoseoul.co.kr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