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2일 사의를 표시하면서 후임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4대 경영체제를 맞게 될 전망이다.
박용만 회장은 2일 ㈜두산 이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해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지난 몇 년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턴어라운드 할 준비를 마쳤고 대부분 업무도 위임했기 때문에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는 한편,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Doosan Leadership Institute)㈜의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계속 맡는다.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 받은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은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주총회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앞서 두산그룹에선 그동안 지주사인 ㈜두산의 이사회의장이 그룹 회장을 수행해왔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