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지난 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7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장 기간인 4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쌓았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0억6000만 달러다. 2012년 3월 이후 4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둔화 등에 따라 수출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 구조라는 분석이다.
실제 1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81억1000만 달러로 전월(106억8000만 달러)보다 25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수출과 수입이 같이 급감한 영향이다.
수출은 37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하락해 지난해 5월(16.3%) 이후 가장 큰 하락세다. 수입은 29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줄어들면서 하락 폭이 더 확대됐다. 2009년8월(31.3%) 이후 최대폭의 하락이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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